서울소년원 코로나19 장기화로 종교활동 온라인으로 전환

서울소년원(고봉 중ㆍ고등학교)은 코로나19 여파로 전면 중지됐던 소년원학교 내 종교집회를 비대면 온라인 종교지도 방식으로 전환했다고 26일 밝혔다.

소년원은 올해 초반 코로나19 확산으로 감염병 위기경보가 ‘경계’로 격상된 이후 학생들의 안전 및 건강관리를 위해 외부 인사의 원내 출입을 제한했다.

이로 인해 기독교와 불교ㆍ원불교ㆍ천주교(가나다순) 주도로 매주 토ㆍ일요일 진행했던 종교집회가 잠정 중단되면서 학생들의 종교활동도 멈췄다.

이에 서울소년원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 학생들의 신앙심 제고 및 올바른 가치관 확립을 위해 종교활동을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서울소년원에서 40년간 기독교 봉사활동을 펼쳐 온 김원균 고봉소망교회 목사는 소년원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예배 영상을 매주 제작하고 간식도 보냈다. 불교 종교집회를 주도하는 불교여성개발원도 학생들이 흥미 있게 시청할만한 불교방송 동영상 콘텐츠와 무더운 여름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도록 영양식(300만원 상당)을 후원했다. 천주교 사회교정사목위원회는 지난달부터 매주 소년원 학생을 위해 아이스크림을 보내고 신부님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을 연계해 온라인 종교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온라인 종교활동에 참여한 서울소년원 A학생은 “코로나19 때문에 종교활동이 중지돼 답답했는데 영상을 통해 좋은 말씀을 들으니 마음이 편해지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성우제 서울소년원장은 “코로나19로 멘토링과 외부체험 등 소년원 학생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활동이 중지돼 안타까웠는데 종교계 지원으로 온라인 종교활동을 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며 “온라인 종교활동이 소년원 학생들의 인성함양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의왕=임진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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