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UTD vs 수원 삼성, K리그1 강등권서 '단두대 매치'

22일 인천서 꼴찌 탈출과 강등권 직행 면하기 위한 처절한 싸움

▲ K리그1 강등권 탈출을 위한 단두대 경기를 펼치는 인천과 수원

‘생존왕’ 본능이 살아난 인천 유나이티드와 올 시즌 강등 위기에 몰린 ‘명가’ 수원 삼성이 오는 22일 오후 5시30분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단두대 매치’를 펼친다.

인천은 지난 16일 K리그1(1부리그) 16라운드 대구전서 전반 29분에 터진 스테판 무고사의 결승골에 힘입어 16경기 만에 1대0으로 마수걸이 승리를 거뒀다. 시즌 성적 1승5무10패, 승점 8이 된 인천은 비록 꼴찌에서 벗어나진 못했지만, 하위권 팀들과 격차를 좁히는 데 성공했다. 11위 수원(승점 14)을 비롯, 9ㆍ10위인 부산, 광주(이상 16점)를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계속된 부진으로 감독의 중도 하차 등 우여곡절을 겪은 인천은 조성환 신임 감독 부임 후 가진 두 번째 경기서 첫 승을 거두면서 자신감을 되찾았다. 무엇보다 첫 승리로 인천의 ‘생존 DNA’가 다시 깨어난 만큼 여세를 몰아 수원전서 2연승을 올려 꼴찌 탈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이에 맞설 수원은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서 선수 보강없이 후반기를 맞이한 수원은 3승5무8패(승점 14)로 강등권 위기에 몰려있다. 지난달 25일 광주전 승리 이후 3경기 연속 무승(1무2패)을 기록 중이다.

이임생 감독이 사퇴한 이후 주승진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안정을 꾀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좀처럼 팀 분위기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인천이 승리를 거두면 승점 11점이 돼 3점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되는 수원은 강등권 직행의 위기로 내몰릴 수 있다. 반대로 수원이 승리하면 승점이 9점 차로 벌어져 인천의 생존 희망은 꺾이는 반면 수원은 강등 직행은 면하면서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다.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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