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24년 만에 ‘형제대결’…9월 고양서 두 차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A대표팀)과 23세 이하(U-23) 대표팀간 ‘형제매치’가 24년 만에 성사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4일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남자 국가대표팀과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대표팀이 9월 A매치 기간(8월 31일∼9월 8일ㆍ날짜 미정)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두 차례 맞대결을 펼친다”고 밝혔다.

이번 A대표팀과 U-23 대표팀간 두 차례 대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인해 다른 나라 대표팀과의 A매치가 불가능한 데 따른 조치다. 축구협회는 오는 10월 재개될 예정인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 대비해 9월 A매치 상대 팀을 물색했으나,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국가간 이동 제한에 따라 차선책을 마련했다.

A대표팀과 U-23 대표팀의 맞대결은 지난 1996년 4월 21일 당시 박종환 감독이 이끈 A대표팀과 러시아 출신 아나톨리 비쇼베츠 감독이 지휘하는 U-23 대표팀이 잠실서 격돌해 A대표팀이 2대1로 승리했었다.

이번 9월 두 대표팀간 대결은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입국자는 입ㆍ출국시 의무적으로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 관계로 해외파는 소집하지 않는다.

전한진 대한축구협회 사무총장은 “9월 A매치 기간 활용에 대한 검토가 내부적으로 다양하게 이뤄졌다”며 “각 대표팀의 전력 점검은 물론 코로나19로 침체된 국내 스포츠계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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