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오른쪽 측면 보강 위해 플레잉코치 합류 결정
국가대표 수비형 미드필더 출신 조원희(37)가 은퇴 1년 4개월 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온다.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선두 수원FC는 22일 오후 조원희와 플레잉코치로 영입키로 합의했다.
이날 수원FC는 사무국에서 조원희와 긴 논의 끝에 선수 추가등록 마감 4시간여를 앞두고 입단에 최종 합의했다.
이로써 조원희는 K리그1 수원 삼성에서 지난해 3월 은퇴한 지 1년여 만에 다시 같은 수원 연고의 2부리그 팀 수원FC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수원FC는 지난 1월 서울 이랜드서 활약한 최종환을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해 수비력을 보강했지만, 최근 4~6주짜리 왼쪽 종아리 부상을 당하면서 팀 전력서 이탈했다. 이에 수원FC는 K리그1 승격을 위해서는 불안한 오른쪽 측면 수비수 보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평소 김도균 감독과 친분이 있는 조원희를 대안 카드로 꺼냈다.
조원희는 1년여간 그라운드를 떠났음에도 불구하고 몸관리를 잘 해 지난 21일 수원FC 자체 연습경기에 출전, 현역시절에 결코 뒤지지 않는 기량을 선보여 구단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당초 수원FC는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공격수 라스 벨트비크(등록명 라스)의 영입으로 선수단 구성을 마치고 추가 영입을 고려하지 않았지만, 은퇴한 조원희가 보여준 가능성을 보고 수비력 보강 차원에서 영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곤 수원FC 단장은 “논의 끝에 조원희를 플레잉 코치로 영입했다. 선수와 코치 두 가지 역할 모두 잘 수행할 것”이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국가대표 등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기존 선수들을 잘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원희는 이날 구단과 입단에 합의한 뒤 “플레잉코치로서 수원FC의 승리를 위해 모든 걸 쏟아 붓겠다”고 말했다.
김경수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