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근 의왕시의원은 16일 “공공택지개발로 존치가 불투명해진 의왕시 월암동 회화나무 가옥을 문화공원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이날 제269회 시의회 임시회 제7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고 역사의 교훈 속에 단단한 현재가 있다. 우리는 미래세대에게 역사를 알려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이어 “월암지구 택지개발을 시행 중인 LH가 문화재보호법이 정한 지정대상물이 아니면 건축행위에 지장을 주므로 토지이용계획상 이전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며 “의왕에 남아있는 건축물 중 가장 오래된 회화나무 가옥이 공공택지개발로 존치가 불투명해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회화나무 가옥을 중심으로 문화공원을 조성해 달라고 요청한다. 의왕시는 역사보존을 위해 적극적으로 행정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회화나무 가옥은 ‘ㄱ’자의 안채와 ‘ㄴ’자의 사랑채 등으로 나눠져 안채 안마당, 사랑채, 바깥마당 등의 형태로 바깥마당 왼쪽에는 500년 된 회화나무가 있고 앞에 실개천이 흐르는 조선후기 민가형식을 잘 보여준다”며 “의왕 근현대사의 살아있는 교과서 같은 공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어학자 이희승 박사 생가는 소방도로 개설과 주변 개발 등으로 사라지고 최근 백운밸리사업을 조성하며 200년 넘은 마을 수호신과 같은 느티나무를 보존하지 못하고 죽게 하는 등 그동안 도시개발을 진행하면서 수백년을 지나온 문화유산을 지키지 못했다”며 “LH는 문화재 보호법만을 근거로 제시하며 기초단체의 전통마을을 개발하면 문화유산은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의왕=임진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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