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G 연속 무승 성남, 초보 감독 김남일 ‘위기의 계절’

성남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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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시즌 K리그1 개막 후 4경기 연속 무패(2승2무)행진을 했던 성남FC가 최근 6경기 연속 무승(1무5패) 부진의 늪에 빠지며 ‘김남일호’가 위기를 맞고 있다.

성남은 지난 5일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0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홈 경기서 0대4로 대패, 리그 11위(2승3무5패ㆍ승점9)로 추락했다. 이제 성남보다 밑에 있는 팀은 올 시즌 무승으로 최악의 부진에 빠진 인천(2무 8패ㆍ승점 2) 단 한 팀 밖에 없다.

‘5월의 감독상’까지 수상하며 기분좋게 사령탑 데뷔 초반을 보냈던 김남일 감독의 성남은 지난달 7일 대구(1-2)전을 시작으로, 울산(0-1), 수원(0-2), 상주(0-1)에 4연패를 당한 뒤, 28일 부산전서 1대1 무승부를 기록하며 연패 사슬을 끊었지만, 다시 포항에 대패하면서 11위로 곤두박질 쳤다.

성남은 최근 야심차게 국가대표 출신 나상호를 임대 영입해 공격력을 보강했지만 6경기서 고작 2골에 그쳤고, 수비 불안으로 11점을 내주는 최악의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문제점의 가장 큰 원인은 그동안 장점으로 평가받던 안정적인 수비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지난 5월 4경기서 1실점으로 탄탄한 수비력을 과시했던 성남은 지난 포항전서 올 시즌 팀 최다인 4실점으로 무너졌다.

설상가상으로 오는 11일 전주에서 열리는 11라운드 원정 경기가 리그 1위를 질주 중인 전북 현대전이어서 김남일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승리가 필요한 성남 입장에선 가장 부담스러운 상대와 맞서게 된 것이다.

김남일 감독은 “현재 순위는 밑으로 떨어졌지만 우리가 가는 방향에 있어서 순위를 신경쓰고 싶지 않다.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대한 부분은 선수들과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라며 “다운된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 다음 상대가 전북이지만 남은 기간 전략적으로 준비를 잘 해 좋은 경기를 펼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02 한ㆍ일월드컵 4강 신화 주역인 김남일 감독으로서는 초보 감독으로서 혹독한 시련을 극복하면서 팀의 반등을 이끌어야 하는 처지다. 시즌 초반 맛본 승리의 달콤함을 이어가기 위한 해답을 찾는 것은 오직 김 감독의 몫으로, 성남의 하위 탈출에 지역 축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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