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승부차기 끝에 인천 제압…FA컵 4라운드 진출

▲ 하나은행 FA컵 로고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수원FC가 K리그1(1부리그) 인천 유나이티드를 잡고 ‘2020 하나은행 대한축구협회(FA)컵’ 4라운드(16강)에 진출했다.

수원FC는 1일 오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인천과의 홈 경기서 2대2로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승부차기서 5대4로 제압, 4라운드 진출권을 확보했다.

2부리그 선두를 질주 중인 수원은 이날 안병준, 마사 등 주축 선수들을 쉬게하고, 2군 선수들로 출전 명단을 꾸렸다.

이에 맞서는 인천은 최근 임완섭 감독이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자리에 임중용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으로서 경기를 진두 지휘했다.

수원이 전반 시작한 지 7분 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가져갔다.

민현홍이 오른쪽 측면서 낮게 공을 깔아줬고, 수원FC 유스팀 1기 출신 전정호가 쇄도하면서 그대로 인천 골대로 밀어 넣어 자신의 프로무대 데뷔골이자 선취점을 올렸다.

추가 골 없이 1대0으로 전반을 마친 수원은 후반에도 기세를 이어가려 했지만, 되레 후반 9분 인천의 이준석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준석이 날린 슈팅을 수원 골키퍼인 박배종이 막아냈지만, 튀어나온 공이 다시 이준석의 몸에 맞고 수원FC 골대로 그대로 들어갔다.

양 팀은 각각 자책골을 기록하는 장면도 연출했다. 후반 20분 수원FC의 전정호가  우측서 낮게 깔은 크로스를 인천 수비수 김연수가 방향을 잘못 잡아 걷어내 그대로 인천 골문으로 향하면서 자책골이 됐다.

10분 뒤 이번에는 인천의 김성주가 좌측면서 올린 크로스를 수원FC의 강신명이 공을 잘못 걷어내면서 자책골을 기록, 다시 2대2 동점이 됐다.

후반 90분과 연장 전·후반 모두 골을 넣지 못한 양 팀은 결국 FA컵 규칙에 따라 승부차기를 진행했다.

승부차기에선 인천 첫번째 키커로 나선 인천 주장 김도혁의 실축을 제외하곤 양 팀 키커 모두 성공시켰고, 수원FC의 마지막 키커로 나선 정선호의 슈팅이 골대를 가르면서 4라운드 진출 팀으로 확정됐다.

수원FC는 오는 15일 K리그1 부산 아이파크와 FA컵 8강 진출을 놓고 대결을 펼친다.

김경수기자

◇ 2020 하나은행 FA컵 3라운드 결과

 

수원FC 2-2 [5 PSO 4] 인천 유나이티드

성남FC 1-0 충남아산

안산 그리너스FC 0-2 대전하나시티즌

화성FC 0-4 부산 아이파크

FC안양 0-2 대구FC 

김포시민축구단 2-2 [4 PSO 5] 광주FC

상주 상무 2-0 울산시민축구단

포항 스틸러스 1-0 경주시민축구단

경주한수원 2-0 김해시청

제주 유나이티드 3-2 서울 이랜드FC

전남 드래곤즈 4-0 경남FC

강원FC 2-1 강릉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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