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 파행끝에 의장에 윤미경의원 선출

▲ 의왕시의회 제8대 후반기 의장 윤미경 의원

의왕시의회 제8대 후반기 의장단 선거가 29일 야당 소속 의원들이 퇴장하는 등 파행 끝에 의장에 초선의 윤미경 의원(비례대표), 부의장에 초선의 이랑이 의원(내손1ㆍ2동, 청계동)이 각각 선출됐다.

시의회는 이날 본회의장에서 7명 전체 시의원이 참석해 의장단 선거를 위한 회의를 열었다.

그러나 의장선거에 들어가려는 순간 미래통합당 소속 김학기 의원(내손1ㆍ2동, 청계동)이 의사진행 발언에 나서 “지난 전반기 의장단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의원들끼리 의장과 부의장을 다 하겠다고 내정하고 본회의장에 들어왔던 게 생각난다”며 “그런데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도 당명이라는 명목하에 의장과 부의장을 민주당 의원들이 다하겠다고 하는데 평소에는 ‘여ㆍ야가 어디 있느냐’고 하면서 결정적인 자리나 투표에서는 민주당 의원끼리 밀실 정치ㆍ패거리 정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왕시의회는 7명 의원 가운데 민주당 5명, 통합당 2명으로 구성돼 있다.

김 의원은 또 “17만 의왕시민이 보고 있다. 부끄럽다. 지금부터는 더러운 의왕시의회 일정에 일체 참여하지 않겠다”며 “더럽다. 구역질난다”고 말하고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 의왕시의회 제8대 후반기 부의장 이랑이 의원
▲ 의왕시의회 제8대 후반기 부의장 이랑이 의원

결국, 정회끝에 특별위원회실에서 비공개회의를 연 뒤 미래통합당 소속 박형구 의원(고천ㆍ오전ㆍ부곡동)까지 퇴장, 민주당 소속 의원 5명만 투표에 참여해 3표를 얻은 윤미경 의원이 1표를 얻은 이랑이 의원을 누르고 의장에 선출됐고 이랑이 의원이 3표를 얻어 부의장에 선출됐다.

의장에 당선된 윤미경 의원은 “의장이라는 직책은 매우 영광스러운 자리이지만 한편 막중한 책임감이 느껴진다. 2년간 동료 의원님들과 소통하며 화합하는 의회를 만들고 시민 여러분의 다양한 의견을 들으며 시민의 뜻을 존중하는 열린 의회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시의 각종 현안에 대해 의원님들과 함께 고민하고 의논해 다양한 정책과 대안을 제시하는 일 잘하는 의회를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의장에 당선된 이랑이 의원은 “2년간 후반기 의회가 시민의 기대와 성원에 부응할 수 있도록 의장님을 도와 열심히 일하겠다”며 “또한, 의회와 집행부가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하고 시민의 의견이 의정에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는데 힘을 더하겠다”고 말했다.

의왕=임진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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