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왕’ 인천, 부산에 패해 구단 최다 6연패 불명예

후반 33분 김문환에 기습적인 중거리슛 허용 0-1 패

▲ 하나원큐 K리그1 2020 타이틀로고

‘생존왕’ 인천 유나이티드가 부산 아이파크와의 ‘벼랑 끝 매치’서 패하면서 구단 최다연패인 6연패 불명예를 떠안았다.

임완섭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21일 오후 인천 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0’ 8라운드 홈 경기서 후반 33분 부산 김문환에게 기습적인 중거리 결승골을 허용해 0대1로 패했다.

이로써 개막 후 8경기째 승리를 못거둔 인천은 최하위(0승 2무 6패·승점 2)에 머문 반면, 부산은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인천은 이날 김호남, 무고사, 이준석을 공격진에 포진시켜 승부수를 던졌고, 부산은 이정협을 원톱으로 세우고, 김문환, 도스톤백, 강민수, 박준강 포백으로 뒷문을 걸어잠갔다.

인천은 전반 21분 무고사가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페널티 박스 안에서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간 것이 유일한 위협 장면으로 꼽힐 만큼 좀처럼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이에 반해 부산은 이정협, 호물로, 김문환 등이 번갈아 득점기회를 만들며 호시탐탐 인천 골문을 노렸다.

첫 승에 목마른 양팀 답게 전반 내내 거친 몸싸움을 펼치며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이런 가운데 전반 23분 인천 공격의 핵인 무고사가 착지 과정에서 발목에 이상을 느껴 송시우와 교체되는 악재를 만났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인천은 이준석 대신 김정호를, 부산은 권용현 대신 김병오를 투입했다.

인천은 후반 10분 위기를 맞았다. 부산의 역습 상황에서 이동준이 내준 공을 이정협이 잡으려다 골키퍼에 걸려 넘어져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지만, VAR 판독 끝에 페널티킥 판정이 번복 취소됐다.

인천은 부산의 날카로운 공격을 골키퍼 정산이 몸을 날려 막아내는 등 선방했지만, 후반 32분 부산 김문환에 결승골을 내줬다.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호물로의 패스를 받아 과감하게 날린 중거리 슈팅이 오른쪽 상단 골문 구석에 꽂혔다.

인천은 동점골을 위해 맹반격에 나섰지만 부산 골문을 여는 데 끝내 실패했다.

한편, 수원 삼성은 같은 날 열린 대구FC와의 원정 경기서 전반 40분 고승범의 프리킥 선취골로 1대0으로 앞서나갔지만, 세징야의 멀티골과 데얀에게 쐐기골을 허용하면서 1대3으로 역전패했다.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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