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의 도시숲정책, 숲속의 도시 만드는 정책으로 패러다임 전환

산림청이 산업단지 주변 주거단지의 미세먼지 차단을 위해 조성한 시화산업단지 완충녹지. 산림청 제공
산림청이 산업단지 주변 주거단지의 미세먼지 차단을 위해 조성한 시화산업단지 완충녹지. 산림청 제공

도시 숲 정책이 도시에 숲을 조성하는 정책에서 숲 속의 도시를 만드는 정책으로 전환되고 있다.

산림청은 문재인 정부 들어 지난 2017년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도시 숲 네트워크 체계 정립 등 정책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산림청은 도시 숲 확대 조성으로 시민 삶의 질이 향상되고 환경문제도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민간 참여와 부처 협업 등을 통해 나라꽃 무궁화 진흥기반 구축과 인지도 제고 등도 성과로 꼽았다. 산림청은 오는 2027년까지 1인당 생활권 도시 숲 면적 15㎡ 확대 등을 담은 제2차 도시림 기본계획(2018∼2027년)을 수립, 추진한다.

산림청은 도시 숲 759곳(971㏊)과 명상 숲 302곳, 경관 숲 78곳, 가로수 2천159㎞ 등을 조성해 급증하는 숲 교육ㆍ치유 등 산림복지서비스 인프라로 도시 숲을 활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산업단지와 발전소 등 미세먼지 발생원 주변에 차단 숲을 조성, 생활권 미세먼지 유입을 차단했다. 대기 순환을 유도해 도시 외곽의 맑은 공기를 끌어들이고 도시 내부의 오염된 공기와 뜨거운 공기를 배출하는 효과도 거뒀다. 대표적으로 지난 2018년 3월 시화산업단지 주변에 조성된 완충녹지가 있다.

앞서 산림청은 지난 2018년 1월 생활권 그린 인프라의 지속적 확충 및 도시 외곽 산림관리 강화 등 그린 인프라 구축방안을 수립한 바 있다. 이어 도시 환경문제 개선을 위한 신규 사업으로 도시 숲을 비롯한 생활 숲, 가로수 및 도시바람길 숲, 미세먼지 차단 숲 등도 발굴했다.

산림청 산하 국립산림과학원 관계자는 “특히 시화산업단지 인근 주거단지의 미세먼지 농도변화를 분석한 결과, 완충녹지 조성 전과 비교해 미세먼지는 12%, 초미세먼지는 17%가 낮아졌다고 분석됐다”고 밝혔다.

의왕=임진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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