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vs 성남, 시즌 첫 ‘경기더비’ 승리로 반등 노린다

부진 겪는 양팀, 16일 성남서 시즌 첫 맞대결

경기도를 연고로 하고 있는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수원 삼성과 성남FC가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10위 수원 삼성(1승2무3패ㆍ승점 5)과 7위 성남FC(2승2무2패ㆍ승점 8)는 16일 오후 7시30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나란히 부진 탈출을 위해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을 벌인다. 올 시즌 첫 화요일 매치다.

수원 삼성과 성남FC 모두 이날 맞대결에서의 승리가 절실하다. 수원은 최근 3경기 연속 무승(2무1패)에 그치며 순위가 10위까지 떨어졌다. 올 시즌 상위 스플릿 진출을 목표로 했지만 좀 처럼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6경기 동안 5골에 그친 빈약한 득점력이 문제다. 5월 17일 울산 현대전과 지난 13일 강원FC전에서 두 골씩을 기록했고, 인천 유나이티드에 1대0으로 유일한 승리를 거둔 경기를 제외하고는 그동안 치른 절반이 무득점 경기다.

수원의 득점력 빈곤에는 지난 시즌 득점왕인 ‘호주산 폭격기’ 아담 타가트의 골 침묵이 가장 큰 원인이다. 타가트의 발끝에서 득점포만 가동되면 팀의 부진도 함께 해소될 것으로 이임생 감독은 전망하며, 그의 시즌 마수걸이 골을 학수고대 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김남일 감독의 성남은 개막전 승리를 비롯, 4경기 연속 무패(2승2무)를 기록하는 등 초반 선전을 펼쳤지만 최근 상승세가 한 풀 꺾였다. 지난 7일 대구FC에 1대2, 13일 울산에 0대1 등 6월들어 2연패를 기록하고 있다.

성남이 중상위권으로 다시 치고 올라가기 위해서는 수원전 승리가 절실한건 마찬가지다. 양동현과 홍시후의 득점력에 의존하고 있는 성남 역시 6경기서 5득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임대 선수로 영입한 국가대표 공격수 나상호가 합류하는 25일까지는 기존 선수들로 버텨야 한다.

한편, ‘꼴찌’ 인천 유나이티드는 17일 오후 6시 광주월드컵구장에서 8위 광주FC를 상대로 시즌 마수걸이 승리에 재도전한다. 6경기째 승리를 맛보지 못하고 있는 인천(2무4패)으로서는 그나마 해볼만한 상대인 광주를 제물 삼아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황선학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