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시즌 K리그 득점왕 희비 교차…펠리페 웃고ㆍ타가트 울고

2부 득점왕 펠리페, 극적 결승골…1부 득점왕 타가트는 5경기째 침묵

▲ 펠리페

2019시즌 K리그1, K리그2 득점왕 대결서 2부리그 득점왕 출신 펠리페 지소자 시우바(28·광주FC)가 1부 득점왕 아담 타가트(27·수원 삼성)에 판정승했다.

지난 7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광주FC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5라운드서 광주FC는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5분 펠리페의 극적인 헤딩 결승골로 1대0 승리를 거뒀다.

타가트와 펠리페는 지난 시즌 활동 무대는 서로 달랐지만 타가트가 K리그1서 20골로 득점왕에 올랐고, 펠리페는 K리그2서 19골로 득점 1위를 차지하며 팀의 승격을 이끌었다.

따라서 이날 경기는 시즌 개막 후 4경기 연속 득점포가 침묵을 지킨 둘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특히, 이 경기 이전까지 수원이 1승1무2패(승점4)로 부진하며 8위에 머물러 있었고, 광주는 1무3패(승점1)로 최하위에 그쳤던 터라 두 골잡이의 발 끝이 주목을 받았다.

▲ 타가트
▲ 타가트

이미 검증된 두 스트라이커의 득점포만 가동된다면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 시킬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경기는 치열했다. 서로 스트라이커에 대한 예봉을 차단하려 밀집수비를 펼쳤고, 이에 타가트와 펠리페는 좀처럼 득점 기회를 잡지 못한 채 고립됐다.

결국 타가트는 후반 31분 크르피치와 교체됐다. 반면, 광주는 펠리페를 끝까지 믿었다. 그리고 펠리페가 박진섭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며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펠리페는 경기가 무승부로 끝날것 같던 후반 45분 마르코의 크로스를 극적인 헤더골로 연결시켜 광주에 리그 승격 후 귀중한 첫 승을 안겼다.

한편, 이날 골 사냥에 실패한 타가트는 주니오(울산 현대), 세징야(대구FC)와 함께 가장 많은 슈팅을 날렸지만, 개막 후 5경기째 골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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