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때가 된것 같습니다. 올해는 반드시 우승을 거머쥐겠습니다.”
오는 15일 개막 예정인 여자실업축구 WK리그의 수원도시공사를 이끌고 있는 박길영(40) 감독이 2020시즌 목표는 우승이라고 밝혔다.
수원도시공사는 지난해 11월 인천현대제철과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서 무승부(0-0)를 기록했지만, 원정 2차전서 0대1로 아쉽게 패하며 첫 우승 기회를 올해로 미뤘다.
박길영 감독은 “수원도시공사는 지난해 현대제철보다 많은 경기를 치르고 올라갔기 때문에 체력적인 문제가 많았다.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경기였다”면서 “하지만 과거는 과거인 만큼, 올 시즌 팀 전력을 더욱 향상시켜 꼭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FA로 영입한 이정은과 일본 국적의 마도카 하지, 측면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는 문미라까지. 박 감독은 든든한 중원 3각 편대가 있어 올해 큰 일 한 번 낼 것 같다고 전했다. 여기에 국가대표 공격수 여민지까지 가세해 이들과 좋은 시너지를 낸다면 우승에 도전해볼만 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박 감독은 “(여)민지는 골 결정력, 문전 앞에서의 활발한 움직임, 슛 타이밍과 득점력 등 모든 면이 뛰어난 선수”라며 “지난해 뒤로 처진 섀도 스트라이커 역할을 주로 맡았다면 올해는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신중하게 전략을 구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감독은 “민지가 지난 3월 제주서 전지훈련을 하던 도중 왼쪽 새끼발가락에 부분 골절을 입어 재활 중”이라며 “개막 시즌 초반까지 출전이 어렵겠지만, 본인이 빨리 회복하려고 노력하는 만큼 빨리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잘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개막까지 남은 2주 동안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와 전술 마무리 훈련을 잘해 올 시즌에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감독은 “지난 시즌 경기에 나섰던 주축 선수들 대다수가 올해 잔류한 만큼 포지션에 변화를 주기보다는 기존에 해왔던 플레이에 전개 방식을 좀 더 다양하게 하려 한다”며 “지난해 우승 못한 아쉬움을 선수들도 잘 알고있는 만큼 올해는 화끈한 공격축구, 무엇보다 팬들이 즐거워 하는 축구를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박 감독은 올 시즌 예상 판도에 대해 통합 8연패를 노리는 인천현대제철과 전통의 강호인 경주한수원을 비롯, 올해 선수 보강을 많이 한 창녕WF가 주목해야 할 팀이라고 전망했다.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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