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길영 수원도시공사 女축구팀 감독 "올해는 반드시 우승한다"

▲ 박길영 수원도시공사 감독

“이제는 때가 된것 같습니다. 올해는 반드시 우승을 거머쥐겠습니다.”

오는 15일 개막 예정인 여자실업축구 WK리그의 수원도시공사를 이끌고 있는 박길영(40) 감독이 2020시즌 목표는 우승이라고 밝혔다.

수원도시공사는 지난해 11월 인천현대제철과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서 무승부(0-0)를 기록했지만, 원정 2차전서 0대1로 아쉽게 패하며 첫 우승 기회를 올해로 미뤘다.

박길영 감독은 “수원도시공사는 지난해 현대제철보다 많은 경기를 치르고 올라갔기 때문에 체력적인 문제가 많았다.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경기였다”면서 “하지만 과거는 과거인 만큼, 올 시즌 팀 전력을 더욱 향상시켜 꼭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FA로 영입한 이정은과 일본 국적의 마도카 하지, 측면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는 문미라까지. 박 감독은 든든한 중원 3각 편대가 있어 올해 큰 일 한 번 낼 것 같다고 전했다. 여기에 국가대표 공격수 여민지까지 가세해 이들과 좋은 시너지를 낸다면 우승에 도전해볼만 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박 감독은 “(여)민지는 골 결정력, 문전 앞에서의 활발한 움직임, 슛 타이밍과 득점력 등 모든 면이 뛰어난 선수”라며 “지난해 뒤로 처진 섀도 스트라이커 역할을 주로 맡았다면 올해는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신중하게 전략을 구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감독은 “민지가 지난 3월 제주서 전지훈련을 하던 도중 왼쪽 새끼발가락에 부분 골절을 입어 재활 중”이라며 “개막 시즌 초반까지 출전이 어렵겠지만, 본인이 빨리 회복하려고 노력하는 만큼 빨리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잘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개막까지 남은 2주 동안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와 전술 마무리 훈련을 잘해 올 시즌에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감독은 “지난 시즌 경기에 나섰던 주축 선수들 대다수가 올해 잔류한 만큼 포지션에 변화를 주기보다는 기존에 해왔던 플레이에 전개 방식을 좀 더 다양하게 하려 한다”며 “지난해 우승 못한 아쉬움을 선수들도 잘 알고있는 만큼 올해는 화끈한 공격축구, 무엇보다 팬들이 즐거워 하는 축구를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박 감독은 올 시즌 예상 판도에 대해 통합 8연패를 노리는 인천현대제철과 전통의 강호인 경주한수원을 비롯, 올해 선수 보강을 많이 한 창녕WF가 주목해야 할 팀이라고 전망했다.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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