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개막 후 5경기 연속골(6골)로 득점 공동 선두 질주
일찍 찾아온 무더위 만큼이나 뜨겁게 그라운드의 득점포가 달아오르고 있다.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에서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인민날두’ 안병준(30ㆍ수원FC)과 ‘삼바 특급’ 안드레 루이스(23ㆍ대전 하나시티즌)가 벌이는 득점경쟁 이야기다.
재일교포 3세로 북한 국적의 안병준과 올해 대전 유니폼을 입은 안드레는 5라운드를 마친 ‘하나원큐 K리그2 2020’에서 나란히 나란히 개막 후 5경기 연속골 행진을 벌이며 6골로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둘은 예년보다 약 두 달 가까이 늦은 시즌 개막에도 불구하고 전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치열한 시즌 초반 득점경쟁을 벌이고 있다.
북한 대표팀 선수로도 활약한 K리그 2년차 안병준은 지난달 9일 대전과의 시즌 개막전서 선제골을 기록한 뒤, 16일 안산전 선제골, 24일 아산전 2골, 27일 경남전 결승골, 31일 부천전 만회 골 등 5경기 연속 득점행진을 벌이며 팀의 시즌 초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일본 프로축구 J리그 1, 2부에서 활동하다가 지난해부터 수원FC에서 활약하고 있는 안병준은 제공권과 몸싸움 능력에 골 결정력을 두루 갖춘 전형적인 스트라이커다. 지난 시즌 초반 맹활약을 펼치다가 부상으로 주춤했던 그는 올해는 지난해의 전철을 다시 밟지 않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또한 안드레는 올 시즌 대전이 기업팀으로 변모한 뒤 K리그1 승격을 목표로 임대 영입한 공격수다. 안드레는 9일 수원FC전 동점골을 시작으로 17일 아산전 2골, 23일 제주전 만회골, 26일 안산전 결승골, 30일 경남전 페널티킥 동점골 등 5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의 5경기 연속 무패(3승2무ㆍ승점 11) 행진을 이끌고 있다.
179㎝, 70㎏의 탄탄한 신체조건을 갖춘 안드레는 브라질 선수 특유의 화려한 개인기를 바탕으로 빼어난 득점감을 자랑하고 있다. 이 같은 활약에 대전은 그의 원 소속팀인 브라질리그 명문 코린치앙스로부터 완전 이적을 추진한다는 소식마저 들리고 있다.
한편, 5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는 안병준과 안드레는 여세를 몰아 한국 프로축구 1,2부 리그를 통틀어 개막 후 최다 연속 경기 득점 기록인 2017년 이정협(부산)의 7경기 연속 득점 기록 경신도 기대케 하고 있다.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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