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지 악연’ K리그2 부천 vs 제주, 13년 만의 맞대결

26일 양보 없는 혈전 예고…수원FC, 경남 상대 3연승 도전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서 개막 후 파죽의 3연승으로 선두를 질주 중인 부천FC가 전 부천 연고 팀이었던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4연승에 도전한다.

부천은 26일 오후 7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릴 ‘하나원큐 K리그2 2020’ 4라운드 홈 경기에서 제주와 악연의 대결을 펼친다. 제주는 2000년대 중반까지 ‘부천 SK’로 팀을 운영하다가 2006년 당시 SK 프로축구단이 제주로 연고를 옮기며 부천시민과 축구팬들의 반발을 샀었다. 그리고 부천 팬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시민구단을 창단, 현재의 부천FC란 이름으로 K리그2서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부천은 지난 시즌 막판 5연승 포함, 올 시즌까지 정규리그 8연승 가도를 달리며 승점 9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에 맞서는 제주는 K리그1에서 올 시즌 강등되는 수모를 겪은 뒤, K리그2서 1무2패로 아직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따라서 이날 부천과 제주의 13년 만에 첫 대결은 상승세의 부천이 ‘구원(舊怨)’이 남아있는 제주를 상대로 4연승 가도를 달릴 수 있을 지, 아니면 시즌 무승에 그치고 있는 제주가 부천의 질주에 제동을 걸며 마수걸이 승리를 거머쥘 수 있을 지가 관심사다.

한편, 득점 1위 안병준이 이끄는 3위 수원FC(2승1패ㆍ승점 6)는 다음날인 27일 오후 7시30분 수원종합운동장으로 ‘무패행진’의 4위 경남FC(1승2무ㆍ승점 5)를 불러들여 3연승을 노린다. 이날 안병준은 개막 후 4경기 연속 골에 도전한다.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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