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공·수 밸런스 무너져 2연패…인천, 수비 안정 불구 득점 빈곤 2무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서 시즌 첫 승에 목말라 있는 ‘전통의 명가’ 수원 삼성과 ‘생존왕’ 인천 유나이티드가 시즌 첫 격돌한다.
이임생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과 임완섭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인천 유나이티드는 오는 23일 오후 4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 ‘하나원큐 K리그1 2020’ 3라운드 대결을 펼친다.
올 시즌 양 팀은 수원 삼성이 2패, 인천 유나이티드가 2무로 아직까지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수원은 개막 1ㆍ2라운드에서 리그 최강 전북 현대에 0대1로 패한 뒤 지난 17일 울산 현대와의 홈 경기서 2대3으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인천은 대구FC, 성남FC와 모두 득점없이 비겼다.
수원은 앞선 ‘현대家’ 팀들과의 연속 대결에서 상반된 경기로 기대감과 우려를 동시에 갖게했다. 전북과의 공식 개막전에서는 중앙수비수 도닐 헨리를 중심으로한 안정된 수비로 접전을 펼쳤지만, 반대로 울산전에서는 먼저 두 골을 넣고도 후반 집중력이 무너지면서 3골을 헌납하며 역전패를 당했다. 중원에서의 잦은 패스 미스와 체력 고갈로 인해 한 순간에 수비라인이 무너져 대량 실점의 빌미가 됐다.
다만 공격에선 외국인 공격수 술레이만 크르피치를 통해 희망을 봤다. 수원은 울산전에서 지난해 득점왕 아담 타가트 대신 선발 출전한 크르피치와 한의권 투톱의 유기적인 움직임을 토대로 다양한 공격루트를 창출해 먼저 2골을 뽑았다. 앞선 두 차례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와 K리그 첫 경기 등 3경기에서 1골을 넣는데 그쳤던 공격력이 강력한 수비를 자랑하는 울산을 상대로 2골을 넣은 것은 의미있는 결과였다. 하지만 경기마다 공ㆍ수 밸런스가 무너지는 것이 문제다.
인천 역시 승리가 절실하긴 마찬가지다. 신임 임완섭 감독은 김정호-문지환-김연수가 구축한 견고한 스리백을 통한 ‘질식수비’로 수비 불안의 팀 컬러를 안정적으로 바꿔놓았지만, 득점력 부재라는 과제는 여전하다.
인천은 1ㆍ2라운드에서 대구와 성남의 공격루트를 잘 차단해 실점하지 않은 반면에 공격에서는 기대했던 스테판 무고사와 케힌데가 상대 골문을 여는데 실패했다. 이에 인천으로선 수원을 상대로 빠른 공수 전환과 무고사, 케힌데를 활용한 다양한 공격패턴을 만들어 내는 것이 첫 승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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