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종천 과천시장 “미래 100년 주춧돌… 자족도시 재탄생”

“현재 과천시는 지도가 바뀔 정도로 많은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과천 지식정보타운, 과천 주암 과천주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지구, 3기 신도시 개발 등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베드타운이라는 오명을 벗고 자족도시로 재탄생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김종천 과천시장은 취임 이후 과천 미래 100년의 주춧돌을 놓는다는 마음으로 시정을 이끌어 왔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과천시 공무원과 함께 한마음으로 과천의 미래를 설계하고, 대규모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 과천시 행정은 전국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남은 2년은 지속 가능한 미래성장형 자족도시 완성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피력했다.

김 시장은 법률가에서 정치ㆍ행정가로 변신하는 데 성공했다. 김 시장은 짧은 기간 안에 과천시 도시공사와 문화재단을 설립하고, 과천시 공직사회를 대대적으로 개편하는 등 행정가로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였으며, 3기 신도시 개발과 관련해 국토부와 LH에 당당한 대응으로 정치가로서의 변신도 성공했다는 평가다.

과천시는 지난해 4월 지역화폐 ‘과천토리’ 발행을 시작했다. 김종천 과천시장이 지역 내 소상공인 점포에서 과천토리를 직접 사용하고 있다.
과천시는 지난해 4월 지역화폐 ‘과천토리’ 발행을 시작했다. 김종천 과천시장이 지역 내 소상공인 점포에서 과천토리를 직접 사용하고 있다.

Q.7기 민선 시장으로서 지난 2년 동안 과천시정을 이끌어 왔다. 시정을 운영하면서 어려움도 많았겠지만, 보람도 많았을 것이다. 지난 2년에 대한 소회는.

A.민선 7기가 시작된 지 벌써 2년이 다가오고 있다. 그동안 과천에는 여러 가지 사안이 많았지만, 과천과천 공공주택지구 (3기 신도시) 지정과 과천지식정보타운 개발, 도시공사 설립, 과천~위례선 원도심 연장 추진, 일자리기금 100억 원 조성, 지역화폐 발행 등 굵직한 사업이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큰 차질없이 추진되고 있다는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

또한, 최근 코로나19와 관련해 지역감염 확산에 대한 시민의 우려가 컸는데, 성숙한 시민의식과 공무원 등 관계 기관의 철저한 방역, 선제적인 대응 등을 바탕으로 빠르게 안정을 찾을 수 있었던 것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도시공사를 설립해 개발사업을 통한 이익이 지역사회와 시민에게 환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3기 신도시 개발사업을 시작으로 다양한 개발사업을 통한 이익이 과천시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재투자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코로나19의 지역확산 우려가 커지던 지난 3월 과천시보건소 앞에 안심카 선별진료소가 설치됐다. 김종천 과천시장이 3월 7일 과천시 안심카 선별진료소를 방문한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선별진료소 운영 계획과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지역확산 우려가 커지던 지난 3월 과천시보건소 앞에 안심카 선별진료소가 설치됐다. 김종천 과천시장이 3월 7일 과천시 안심카 선별진료소를 방문한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선별진료소 운영 계획과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Q.선거기간 동안 시민에게 여러가지 공약을 약속했다. 이중 과천시민이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는 교통분야라고 생각한다. 교통 관련 공약사업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A.과천은 수도권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이 반드시 거쳐 가는 교통 흐름의 중심에 놓여 있다. 특히 남태령, 양재 방향의 만성적 교통 체증은 해결책 마련이 매우 시급하다. 강남순환고속도로 개통 등으로 과천을 경유하는 차량이 계속적으로 늘어나 교통난은 더욱 심해졌다. 이런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GTX-C 노선의 원안 추진, 과천~위례 간 경전철 노선 과천구간 연장, 과천터널~송파 도로 개설, 과천~이수 복합터널 건립 사업 등 광역교통 개선정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3기 신도시 개발은 과천시의 미래가 달려있을 정도로 매우 중요한 사업이다. 최근 LH가 마스터 플랜을 발표해 논란을 빚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또 앞으로 지구계획 등 신도시 개발 밑그림을 그려야 하는데 과천시가 준비한 청사진은 무엇인지.

A.과천 신도시 개발은 그동안 정부주도로 진행된 개발사업과는 달리 과천시가 공동사업시행자로 참여하는 사업으로, 정부과천청사 이전 이후 시의 자족기능을 확보하고 새로운 과천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과천시의 미래가 결정되는 중요한 사업이다. 이런데도 LH는 공동사업시행자인 과천시와 사전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도시건축통합 마스터 플랜을 설계 공모했다. 이에 대해 과천시는 문제를 제기하는 등 강력 대응하고 있다. 과천시의 참여가 배제된 마스터 플랜이 시의 미래를 결정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에 과천시는 시민, 전문가로 구성된 전문가 자문단을 운영해 과천시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지구계획을 수립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과천주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와 연계한 양재천변 특화계획으로 유기적인 토지이용계획을 수립하고, 우수기업을 유치할 수 있도록 자족용지 면적 확보와 최적의 배치를 위한 지구계획이 수립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

과천시는 마스크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시민을 위해 3월 13일과 14일 전 시민을 대상으로 마스크를 1인 1장씩 무료 배부했다. 김종천 과천시장이 마스크 무료배부가 이뤄지는 동주민센터를 찾아 직원과 봉사자를 격려하고 있다.
과천시는 마스크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시민을 위해 3월 13일과 14일 전 시민을 대상으로 마스크를 1인 1장씩 무료 배부했다. 김종천 과천시장이 마스크 무료배부가 이뤄지는 동주민센터를 찾아 직원과 봉사자를 격려하고 있다.

Q.과천시민은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매우 불안해했는데, 과천시가 능동적으로 대처해 현재는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단시일에 신천지 교인에 대해 검체검사를 끝난 것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코로나19에 대한 앞으로 계획은.

A.신천지예수교회 총회본부가 과천에 있어 많은 시민이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에 대해 우려가 컸다. 현재까지 과천시에는 총 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신천지 신도 확진자는 시민 3명, 해외 유입자 1명, 관외거주자 2명 등이다. 신천지예수교회 총회본부가 소재하고, 예배 교육시설 등이 있었던 점을 감안했을 때 신천지 신도 관련 확진자 수가 많지 않았던 것은 초기에 신속하게 대응했기 때문이다.

과천시는 지역사회 확산 초기에 시민 불안 해소를 위해 최대한 신속하게 신천지 신도에 대한 전수조사 및 검체검사 실시 방침을 세우고 40여 명의 공무원을 투입해 신천지 신도 명단을 바탕으로 전수조사에 돌입했다.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월 16일 신천지예수교회 예배에 참석한 시민에 대해서는 즉각적으로 검체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검체검사 권고와 동시에 자가격리 이행지침 등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생활수칙 등을 명확하게 안내했다. 검체검사에서 음성을 받은 신도에 대해서도 2주 동안 자가격리 모니터링과 2주간 능동감시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또한, 방역 활동에도 만전을 기했다. 그동안 총 세차례에 걸쳐 과천시 전역에 대한 민ㆍ관ㆍ군 합동 방역이 이뤄졌으며, 시민으로 구성된 민간자율방재단이 발족해 생활 속에 수시로 방역이 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앞으로도 과천시는 생활 방역이 일상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민ㆍ관ㆍ군 합동 방역을 주기적으로 실시해 시민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과천도시공사가 지난해 12월 출범했다. 김종천 시장을 비롯한 관계자가 출범식 후 가진 현판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과천도시공사가 지난해 12월 출범했다. 김종천 시장을 비롯한 관계자가 출범식 후 가진 현판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Q.민선 7기 2년 평가와 앞으로 2년 시정계획은.

A.지난 2년은 과천 미래 100년의 주춧돌을 놓는다는 마음으로 추진해온 대규모 사업을 본 궤도에 올리고, 미래 먹거리 창출과 재도약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 주력해 왔다. 앞으로의 2년은 지속가능한 미래성장형 자족도시 완성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과천지식정보타운과 과천과천 공공주택지구의 성공적인 조성을 통해 과천시가 자족기능을 갖춘 도시로 발전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 2021년 상반기 중에는 과천지식정보타운 내 기반시설이 완성되고, 2022년부터 순차적으로 공동주택단지는 입주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과천지식정보타운 지식산업용지 내에는 국내 유수의 기업이 입주하게 될 예정이며, 이를 기반으로 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육성해 나가는 데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

과천에서 향유하는 문화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계속하겠다. 재단법인 과천축제, 시립예술단, 도시공사 문화사업부가 통합된 과천문화재단이 오는 6월 출범할 예정이다. 시민의 다양한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는 등 시민과 함께 풍요로운 문화를 만드는 행복도시 과천을 만들어 가겠다.

과천=김형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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