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 9-2 완승…SK, NC에 져 9연패 깊은 수렁
프로야구 KT 위즈가 사흘 연속 타선의 폭발과 집중력을 앞세워 시즌 첫 스윕(3연승)을 기록하며 반등을 시작했다.
KT는 1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과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호투와 9안타와 볼넷 7개를 효과적으로 묶어 9대2로 승리했다.
KT 타선은 이날도 1회부터 폭발했다. 선두 타자 심우준이 투수 강습 안타로 진루한 뒤 김민혁의 번트가 3루수 키를 넘어 2루타로 연결되는 행운으로 무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3번 조용호가 중전안타를 쳐 선취점을 뽑은 KT는 강백호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해 2대0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반격에 나선 삼성은 2회초 선두 타자 이원석의 좌측 2루타에 이은 박계범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KT 선발 데스파이네는 박해민과 강민호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2루 도루를 감행하던 박계범을 아웃시켜 불을껐다.
이어 KT는 2회말 선두 타자 박승욱의 좌전안타와 배정대, 김민혁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서 조용호의 유격수 앞 땅볼 때 삼성 이학주가 실책을 범하는 바람에 2점을 추가했다.
3회초 삼성 김동엽에 적시타를 맞아 1점을 빼앗긴 KT는 3회말 황재균의 볼넷에 이어 강현우, 배정대의 연속 안타와 심우준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더 뽑으며 6대2로 달아났다.
5회에도 강현우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보탠 KT는 6회말 선두 타자 조용호의 볼넷 진루 이후 강백호가 삼성의 4번째 투수 이승현의 몸쪽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짜리 투런포를 작렬시켰다. 시즌 4호이자 개막전부터 11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KT 선발 투수 데스파이네는 6이닝동안 5피안타, 볼넷 1개, 탈삼진 4개를 기록하며 2실점(1자책)을 한뒤 9대2로 앞선 상황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마운드를 이어받은 전유수-하준호-류희운이 1이닝씩을 이어던지며 모처럼 무실점으로 7점차 리드를 지켜냈다.
프로 데뷔 후 첫 선발 포수 마스크를 쓴 ‘루키’ 강현우는 이날 4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으로 활약했고, 수비에서도 2회 바계범의 도루를 저지하는 등 신인답지 않은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한편, SK 와이번스는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선두 NC 다이노스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홈런 4방을 맞고 무너지며 5대11로 져 9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졌다. 시즌 1승 10패로 최하위.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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