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첫 3연승 후 강백호ㆍ유한준 ‘희비 교차’

강, ESPN “MLB 드래프트 1순위감” 호평… 유, 삼성전 허벅지 부상 6주 진단

▲ 강백호.KT 위즈 제공
▲ 강백호.KT 위즈 제공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서 벗어나 첫 3연승을 거둔 프로야구 KT 위즈가 ‘젊은 거포’ 강백호(20)와 ‘베테랑 타자’ 유한준(39)의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 프로야구를 미국에 중계하는 ESPN은 17일(한국시간) 지난 2주간의 KBO리그 경기를 정리해 소개하면서 에런 알테어(NC), 댄 스트레일리(롯데) 등 미국 팬들에게 익숙한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 소식과 함께 ‘차세대 거포’ 강백호에 대해 비중있게 다뤘다.

ESPN은 “강백호는 리그 평균 연령보다 10살이나 어리지만 리그 투수들을 무너뜨릴 힘을 가졌다”면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1) 보다도 어리다”고 소개했다.

이어 ESPN은 “메이저리그의 드래프트 전문가 카일 맥대니엘은 ‘강백호가 다음 달 열릴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 참가한다면 1라운드 상위권에 지명받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며 “예비 스타를 먼저 보고 싶다면 KT 위즈 경기를 시청해야 한다”고 전했다.

1999년 7월 29일생인 강백호는 2018년 KBO리그에 데뷔해 그해 신인상을 받았다. 올 시즌 11경기에 나서 타율 0.333(45타수 15안타), 4홈런, 11타점을 올렸다.

▲ 유한준.KT 위즈 제공
▲ 유한준.KT 위즈 제공

지난 시즌 빅리그서 크게 활약한 타티스 주니어는 1999년 1월 2일생으로 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해 84경기서 타율 0.317, 22홈런, 53타점, 22홈런을 기록했다.

한편, KT는 시즌 첫 연승을 거둔 16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서 팀의 중심 타자인 ‘캡틴’ 유한준이 허벅지 내전근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어 다음날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유한준은 홈에서 열린 삼성과의 2차전서 홈으로 달리다가 허벅지 통증을 느껴 오태곤과 교체된 후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한 결과 오른쪽 허벅지 근육을 감싸는 근막이 6∼8㎝ 찢어져 6주 진단을 받았다.

이강철 KT 감독은 17일 삼성과의 3차전을 앞두고 “팀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는 때에 주축 선수가 부상을 당해 아쉽다. 다행히 근육을 다친게 아니라서 일단 상황을 지켜보기 위해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며 “유한준 자리에 지명타자로 최근 타격감이 좋은 조용호를 기용해 공백을 메우겠다”고 밝혔다.

유망주 강백호에 대한 야구 본고장의 호평이 반가운 KT로서는 팀 타선의 주축인 유한준의 뜻밖 부상이 팀 성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걱정스러운 부분이다.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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