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vs 방패’ 성남ㆍ인천, K리그 ‘경인더비’ 주말 빅뱅

김남일표 공격축구 앞세운 성남 VS 견고한 수비력 갖춘 인천

▲ 프로축구 K리그1 '경인더비'에 나서는 인천Utd 임완섭 감독(왼쪽)과 성남FC 김남일 감독.

프로축구 K리그1 성남FC와 인천 유나이티드가 신임 사령탑 체제에서 구축한 팀 컬러 변화를 앞세워 시즌 첫 ‘경인더비’ 승리에 도전한다.

새 사령탑인 김남일 감독의 성남과 임완섭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오는 17일 오후 7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릴 ‘하나원큐 K리그1 2020’ 2라운드에서 격돌한다.

성남은 지난 9일 시즌 1라운드에서 지난해 K리그2 챔피언 광주FC를 2대0으로 꺾어 기분좋은 출발을 알렸고, 인천은 작년 ‘돌풍의 팀’ 대구FC와 0대0 무승부로 나쁘지 않은 스타트를 끊었다.

성남은 1라운드서 김남일표 ‘사이다 축구’로 화제를 모았다.

지난 시즌 리그 38경기에서 최하위인 30골에 그쳤던 성남은 2017시즌 득점 2위(19골)인 ‘천재 공격수’ 양동현과 리투아니아 리그 득점왕 출신 토미, 우즈베키스탄 국가대표 이스칸데로프와 임선영 등을 영입해 공격진에 무게를 더했다.

개막전서 베테랑 공격진에 더해 사이드백 유인수와 공격수 홍시후, 미드필더 최지묵 등 ‘신예 3인방’이 힘을 보탠 성남은 양동현의 멀티골로 완승을 거뒀다.

인천 역시 임완섭표 ‘질식 축구’를 바탕으로 견고한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작년 리그 38경기서 54골을 내줘 최소 실점 9위의 불명예를 떠안았던 인천은 동계훈련기간 기존 포백에서 쓰리백 체제로 전환하며 안정감을 찾았다.

K리그2 안산 그리너스 감독 당시 쓰리백을 통한 실리축구로 지난해 최소 실점(42골) 2위를 이끈 임완섭 감독은 인천에서 김정호-문지환-김연수 등을 활용한 쓰리백 전술을 가다듬어 수비 안정화에 힘썼다.

인천은 9일 홈 개막전에서 탄탄한 수비와 수비형 미드필더 라시드 마하지의 맹활약으로 대구의 공격루트를 완벽 차단했다. 특히, 마하지는 대구의 주득점원인 세징야를 완벽 봉쇄해 눈길을 끌었다.

양 팀은 지난 시즌 총 4차례 맞붙어 1승 2무 1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고, 무승부는 모두 무득점, 승패는 1대0 승부가 펼쳐질 정도로 막상막하의 기량을 선보였다.

올 시즌 각각 공격과 수비에서 강점을 보이는 성남과 인천의 맞대결 관전 포인트는 성남이 양동현을 앞세워 인천의 견고한 방어벽을 뚫을지, 아니면 인천이 ‘선수비 후역습’ 전술을 내세워 시즌 첫 승리를 낚을수 있을지다.

한편, 지난 8일 공식 개막전서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에 0대1로 패한 수원 삼성은 17일 오후 4시30분 수원월드컵구장서 우승 후보인 울산 현대와 만난다.

수원과 울산의 맞대결은 지난 시즌 득점 1,2위에 올랐던 타가트(20골)와 주니오(19골)의 골잡이 대결이 더욱 눈길을 끈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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