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광주전서 멀티골ㆍ무실점 활약으로 시즌 첫 승 견인
‘답답했던 고구마 축구는 잊어라. ‘김남일표 사이다 축구’를 우리가 이끈다’
프로축구 K리그1 성남FC가 개막 첫 경기에서 최전방과 최후방을 지킨 ‘베테랑 듀오’ 양동현(34), 김영광(37)을 앞세워 시원한 승리를 거두며 올 시즌을 기대케 했다.
성남은 9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광주FC와의 1라운드 원정에서 3년 만에 국내 복귀전을 치러 멀티골(2골)을 폭발시킨 스트라이커 양동현과 ‘백전노장’수문장 김염광의 맹활약으로 2대0 승리를 따냈다.
신임 김남일 감독의 신뢰 속에 성남에 새롭게 둥지를 튼 양동현과 김영광은 주위 우려를 씻고 1라운드부터 펄펄 날아 믿음에 보답했다.
양동현은 K리그1ㆍ2 통산 293경기에 출장, 92골을 넣은 베테랑 공격수로 특히, 2017시즌 포항 소속으로 득점 2위(19골)에 오르며 능력을 인정받아 이듬해 일본 프로축구 J리그로 무대를 옮겼다.
그러나 J리그 세레소 오사카에서 변화된 전술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26경기서 2골로 부진한 뒤 지난해 J2리그 아비스파 후쿠오카로 이적해 10골을 넣어 반등했다.
그리고 성남의 러브콜을 받았다. 신임 김남일 감독은 지난해 빈약했던 공격력(38경기 30골) 보강을 위해 슈팅, 헤더, 몸싸움 등 기술적인 측면과 연계 플레이 능력이 뛰어난 양동현을 영입했다.
김남일 감독의 기대에 양동현은 첫 경기부터 멀티골로 부응했다. 경기 후 양동현은 “K리그 복귀 후 치른 첫 경기를 승리하게 돼 기쁘다. 개인적으로도 2골을 넣어 조금 더 홀가분한 마음으로 시즌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오늘의 좋았던 플레이를 기억하고 고쳐야 할 점들을 보완해 인천전에서도 승리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K리그 통산 496경기를 뛴 김영광도 이날 안정된 활약을 통해 2019시즌 주전 골키퍼 김동준의 이적 공백을 충분히 메웠다는 평가다.
2002년 전남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후 울산, 경남 등을 거쳐 K리그2 서울 이랜드에 정착했던 김영광은 올 시즌을 앞두고 이랜드와 상호 계약해지 합의한 후 백의종군을 선언하고 성남에서 테스트를 받아 입단했다.
이날 김영광은 다양한 경험에 바탕을 둔 안정감있는 수비 리딩과 순발력을 통한 슈퍼세이브를 잇따라 선보이며 무실점 경기로 승리에 기여했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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