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추락’ KT, 개막 첫 주 과정 나쁘지 않았다

선발 마운드ㆍ타선 건재 통해 이번주 반등 노린다

▲ KT 위즈 로고

프로야구 KT 위즈가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개막 2주차를 맞아 반등을 준비한다.

KT는 사상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목표로 야심차게 올 시즌을 출발했지만, 지난 시즌 최하위 롯데에 3연패하며 발목이 잡혀 초반 행보가 삐긋했다.

KT는 지난 주 개막 홈 3연전에서 롯데에 스윕(3패)을 당한 후 막내 소형준의 호투를 앞세워 8일 두산과의 주말 첫 경기를 잡아내 반등을 이루는 듯 보였지만, 다음날 우천 취소로 흐름이 끊긴 후 10일 경기에선 선발 투수와 불펜진의 난조, 2루수 박승욱의 결정적인 실책으로 연장 접전 끝에 패했다.

개막 첫 주 1승 4패로 SK와 함께 공동 꼴찌로 추락한 KT는 이번 주 3위 NC(4승 1패)와 6위 삼성(2승 4패)을 상대로 부진을 탈출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그나마 다행은 KT가 지난 주 우천 취소로 인해 ‘원투 펀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와 윌리엄 쿠에바스에게 충분한 휴식을 부여했다는 점이다.

특히, 데스파이네는 개막 롯데전 선발로 출격해 6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 8탈삼진, 1실점으로 활약해 이강철 감독을 흡족케 했다.

최고 시속 152㎞의 직구와 120㎞대 커브, 투심 패스트볼을 곁들여 롯데 강타선을 자유자재로 공략한 그는 이번주 12일과 17일에 등판할 수 있을 전망이다.

2선발인 쿠에바스의 경우 충분한 휴식을 발판으로 첫 경기 부진을 떨칠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KBO리그 2년차를 맞는 쿠에바스는 지난 6일 롯데와의 2차전에 선발 출격해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6실점으로 난조를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자가격리 등을 거쳐 충분한 훈련을 하지 못한 탓에 다소 시간이 필요할 예정이다.

첫 경기 역시 불안한 제구 속에 3회에만 집중타로 5실점하며 아쉬운 투구를 펼쳤던 쿠에바스는 몸 컨디션이 회복된 이번주 등판에서는 예전의 투구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KT의 첫 주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과정은 최악이 아니었다. 선발진에선 ‘에이스’ 데스파이네와 ‘토종 듀오’ 배제성(6⅓이닝 2실점), 소형준(5이닝 2실점)이 기대를 충족해줬기 때문이다.

아울러 타선에서도 멜 로하스 주니어(타율 0.455), 장성우(타율 0.375), 강백호(타율 0.300)를 중심으로 초반 화력을 뽐내는 타격감을 통해 팀 타율(0.301) 전체 2위로 올라선 만큼 최근 문제점으로 지적된 불펜진(평균자책점 8.55)의 불안감만 해소한다면 이번 주 ‘반전 모멘텀’을 만들 것으로 전망된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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