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일 감독, 데뷔전서 승리…인천은 대구와 0-0
김남일 감독이 새 지휘봉을 잡은 성남FC가 2020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거두며 힘차게 출발했다.
성남은 9일 광주월드컵구장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라운드 원정경기서 ‘K리그 유턴파’ 양동현이 혼자 두 골을 기록하는 활약을 펼쳐 ‘승격팀’ 광주FC를 2대0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김남일 감독은 사령탑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고, 팀은 승점 3을 챙기며 기분좋게 시즌을 시작했다.
김남일 감독은 이날 양동현과 이스칸데로프를 투톱으로 임선영과 최병찬을 측면에 최지묵(22세 이하), 김동현을 중앙 미드필더로 내세웠다. 또 유인수-연제운-이창용-이태희를 포백에 김영광이 골키퍼 장갑을 끼는 4-4-2 전술 카드를 꺼내들었다.
성남은 전반 4분 만에 선제골을 뽑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왼쪽 풀백 유인수가 오버래핑으로 올린 크로스를 양동현이 문전으로 쇄도하며 헤더로 광주 골문을 갈랐다. 일본 J리그 진출 후 3시즌 만의 K리그 복귀 무대에서 맛본 시원한 골이었다.
양동현은 선제골에 그치지 않고 7분 뒤인 전반 11분, 김동현의 전진 패스를 페널티박스 안에서 받아 상대 수비 2명을 순식간에 제치며 오른발 슈팅으로 왼쪽 골문 구석에 꽂았다.
일찌감치 승세를 굳힌 성남은 전반 36분 광주 김진현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와 가슴을 쓸어내렸으나 실점 위기를 잘 넘겨 실점없이 2골 차 완승을 마무리했다.
김남일 감독은 승리 후 “데뷔 첫 승리를 이렇게 빨리 거둘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는데 얼떨떨하다”면서 “경기전 선수들에게 광주의 수비 뒷공간을 활용하는 공격을 주문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고 설명했다.
또 이날 인천전용구장에서는 인천 유나이티드 임완섭 감독과 대구FC 이병근 감독이 나란히 K리그1 데뷔전을 치렀지만, 일진일퇴의 공방 끝에 득점없이 경기를 마쳐 승점 1씩을 나눠가졌다.
한편, 지난 8일 전주월드컵구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전북 현대의 공식 리그 개막전서는 후반 38분 코너킥 상황서 이동국이 헤더골을 성공시킨 전북이 1대0으로 승리했다.
황선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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