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 4색 감독들 “‘감동+행복’ 전할 승격 이룰 터”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미디어 행사도 갖지 못한 채 시즌 개막을 맞이하게 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6일 K리그1(1부리그)에 대한 개막 미디어 행사 대신 온라인 방송을 통해 12개 팀 대표선수의 각오를 듣는 ‘랜선 출사표’로 대신했으나, K리그2는 이 마저도 없었다
이에 경기일보는 K리그2 10개 팀 중 경기도를 연고로 둔 4개 팀 감독과의 인터뷰를 통해 새 시즌 전망과 각오를 듣는 ‘가상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FC안양, 부천FC, 안산 그리너스, 수원FC 등 4개 팀 사령탑들은 ‘하나원큐 K리그2 2020’ 개막을 앞두고 1부리그 승격을 향한 결의를 다졌다.
▲FC안양 김형열 감독
지난해 정규시즌을 3위로 마쳐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한 안양의 김형열 감독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공격적인 축구, 재미있는 축구를 보여드리고자 많은 준비를 했다. 올 시즌 최소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최선을 다해 시즌에 임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김형열 감독은 올 시즌 전망에 대해 대전을 1위로 꼽았다. 김 감독은 “대전은 포지션별로 자기 몫을 해줄 수 있는 알짜배기 선수를 영입했다. 특히 올 시즌 전남에서 대전으로 이적한 외국인선수 바이오의 경우 작년 전남을 상대할 때 지켜봤지만 매우 좋은 선수다. 올 시즌 대전이 가장 무서운 팀이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어 김 감독은 “안양은 올해 닐손주니어, 아코스티, 마우리데스, 기요소프 등 강점이 뚜렷한 외국인 선수를 성공적으로 영입해 한 단계 더 발전했다. 기대해도 좋다”면서 “지난해 안양은 미디어와 축구 관계자들에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성과를 이뤄냈다. 올 시즌 역시 우리만의 저력을 발휘해 팬들에게 사랑받는 구단으로 거듭나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부천FC 송선호 감독
지난 시즌 리그 4위 부천의 송선호 감독은 “올해 강팀들이 즐비해 치열한 시즌이 되겠지만, 부천만의 투지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1차 목표로 승격을 최종 골인지점으로 설정하겠다”고 전했다.
송선호 감독은 대전, 제주, 경남 등 3개 팀을 우승후보로 봤다. 그는 “제주, 경남은 1부에서 강등됐지만 여전히 탄탄한 선수구성을 이루고 있고, 대전도 많은 투자를 통해 좋은 스쿼드를 갖췄다.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세 팀이 막강하다”고 밝혔다.
또 송 감독은 “부천은 상대보다 한발 더 뛸 수 있는 체력을 토대로 빠른 스피드 축구를 구사하고자 착실히 훈련했다”며 “지난 시즌 어려울 때나 좋을 때나 늘 곁에서 지켜주신 팬들께 희망찬 한 해를 선물해 드리도록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안산 그리너스 김길식 감독
지난해 5위 안산 그리너스의 새 사령탑 김길식 감독은 “코로나19로 인한 변수로 예상이 쉽지 않지만 일단 5위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올해 팀에 젊은 선수가 많아 분위기를 타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도록 끈질긴 승부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우승 후보에 대해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제주다. 제주는 다이렉트 승격을 위해 선수 구성 등 만반의 준비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길식 감독은 “올 시즌 빠르고 공격적인 축구를 보여드리고자 선수와 코칭스태프 모두 비시즌 만반의 준비를 했다”면서 “팬들이 운동장을 찾았을 때 재미와 감동을 모두 전할 수 있는 축구를 하고자 노력하겠다. 향후 경기장에서 선수단에 많은 힘을 실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수원FC 김도균 감독
수원FC에서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김도균 감독은 “올 시즌 수원FC는 새롭게 태어났다. 팬 여러분과 함께 환호하고 즐길 수 있는 축구를 보여드리겠다. 현실적인 순위는 4위로 잡았지만, 혼연일체된 마음으로 노력하면 2위도 가능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김도균 감독은 “안정된 선수단 구성과 두 차례 승격 경험이 있는 남기일 감독님의 지도력을 봤을 때 제주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전략에 대해 김 감독은 “지도자와 선수가 소통으로 하나된 수원FC는 빠른 공·수 전환 등 다양한 공격 전술을 마련했다”며 “비록 개막전은 중계를 통해 인사드리지만, 조만간 그라운드에서 뵙게 될 날이 올 것으로 믿는다. 앞으로도 꾸준한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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