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데스파이네 호투 불구, 불펜 난조로 롯데에 2-7 역전패
프로야구 KT 위즈가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 개막전서 불펜의 방화로 시즌 마수걸이 승리에 실패했다.
KT는 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창단 후 처음으로 가진 ‘무관중’ 홈 개막전서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호투와 강백호의 시즌 첫 홈런에도 불구, 불펜 투수진이 홈런 2방을 얻어맞아 2대7로 역전패했다.
이날 KT는 새 외국인 우완투수 데스파이네를 선발로 내세웠고, 롯데 역시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를 선발로 기용했다.
데스파이네는 6이닝동안 최고 구속 152㎞의 직구와 커브, 투심 패스트볼을 앞세워 매 이닝 삼진을 뽑아내며 4피안타, 1실점, 8탈삼진으로 호투했으나 불펜진의 난조 때문에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데스파이네는 1회 롯데 타선을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어 2회 KT가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유한준이 좌전 안타로 진루한 뒤 멜 로하스 주니어가 빗맞은 행운의 2루타를 쳐 무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황재균이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1사 2,3루서 박경수의 타격 때 3루 실책으로 유한준이 홈을 밟아 기선을 제압했다.
2회와 3회 삼진 2개씩을 빼앗으며 삼자범퇴로 호투하던 데스파이네는 4회 연속 안타로 한 차례 위기를 맞았지만, 손아섭을 3루서 잡고 안치홍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5회초 롯데 선두타자 정훈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한 후 딕슨 마차도에게 적시타를 맞아 동점을 내줬다.
5회까지 롯데 선발 스트레일리에 막혀 2안타에 머물던 KT 타선은 6회말 1사 후 강백호가 시속 144㎞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 짜리 솔로 홈런을 터뜨려 다시 앞서갔다.
그러나, KT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7회초 두 번째 투수로 나선 김재윤이 1사 후 안치홍, 정훈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한 뒤 마차도에게 역전 3점 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KT는 8회초 수비서 세 번째 투수 이상화가 롯데 전준우에게 좌월 투런포를 얻어맞은 후 정훈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내주며 2대7로 이끌렸다.
KT는 8,9회 볼넷으로 주자가 나갔으나, 점수로 연결하지 못하고 5점차로 패배를 기록했다.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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