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가 ‘통신사 라이벌전’으로 치러진 SK 와이번스와의 첫 연습경기에서 박경수의 홈런포와 ‘철벽 불펜’을 앞세워 완승했다.
KT는 2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연습경기’에서 선발 손동현을 비롯 주권, 이대은 등 필승조 8명이 총 출동하는 벌떼 마운드를 내세워 ‘거포군단’ SK의 막강 타선을 4피안타, 1볼넷, 8탈삼진으로 봉쇄해 4대0 완승을 거뒀다.
SK는 선발 김태훈이 5이닝 동안 7피안타, 5볼넷을 내주는 난조에도 2실점하는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고, 개막전 선발로 내정된 닉 킹엄도 2이닝을 던져 1실점하며 최종 점검을 무사히 마쳤다.
타선에선 KT 박경수가 솔로포를 터뜨려 경기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이날 3번 타순에 배치한 이강철 감독을 흡족케 했다.
KT는 경기 초반 상대 선발 김태훈의 제구 난조를 틈타 가볍게 선취 득점하며 기세를 올렸다.
2회 1사 후 장성우의 좌전안타에 이어 배정대와 심우준이 나란히 볼넷을 골라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김민혁이 역시 5구 만에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로 첫 득점을 기록했다.
이후 손동현(2이닝)과 하준호(1이닝)가 무실점 피칭을 펼친 사이 KT 테이블 세터진이 빠른발로 손쉽게 추가점을 뽑았다.
4회초 배정대의 좌전 안타와 심우준의 기습번트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만든 KT는 김민혁이 좌중간을 꿰뚫는 적시타를 쳐 2대0을 만들었다.
이어 4회말부터 30대 베테랑 투수 이상화와 전유수를 투입해 5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KT는 6회초 1사 2,3루에서 박경수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더해 점수를 3점차로 늘렸고, ‘믿을맨’ 김민수, 주권, 김재윤이 1이닝씩을 책임지며 단 1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는 짠물투로 상대 타선을 무력화 시켰다.
9회초 KT는 박경수의 홈런포로 이날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로 나선 박경수는 지난해 KBO 구원왕 하재훈이 던진 2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만든 비거리 110m짜리 좌월 솔로홈런을 쳐내 상대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KT가 4대0으로 앞선 가운데 9회말 8번째로 등판한 ‘특급 마무리’ 이대은은 SK의 거포 최정과 윤석민을 나란히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제이미 로맥을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완승을 마무리지었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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