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시즌 일정 30% 축소에 초반 승부 중요

"밀리면 끝이다"…각 팀 연습경기 통해 막판 전력 담금질

▲ K리그가 5월 8일 수원 삼성과 전북 현대의 공식 개막전으로 시작되는 가운데 각 팀들이 시즌 초반 운영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연습경기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사진은 지난 23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FC의 2020시즌 K리그 첫 시범경기 모습.장용준기자
▲ K리그가 5월 8일 수원 삼성과 전북 현대의 공식 개막전으로 시작되는 가운데 각 팀들이 시즌 초반 운영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연습경기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사진은 지난 23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FC의 2020시즌 K리그 첫 시범경기 모습.장용준기자

2020시즌 K리그 개막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일정 축소에 따른 리그 초반 기선잡기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24일 제3차 이사회를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무기한 연기됐던 2020시즌 K리그 개막일을 다음달 8일로 확정했다.

지난해 K리그1(1부리그) 우승팀 전북 현대와 대한축구협회(FA)컵 챔피언 수원 삼성의 8일 공식 개막전으로 막이 오르는 올 시즌 K리그의 변수는 코로나19로 일정 축소에 따른 팀별 초반 운용이다.

K리그1은 12개 팀이 ‘홈&어웨이’로 22라운드를 먼저 치른 후 상위 6개, 하위 6개 팀으로 나눠 ‘파이널 A·B’ 5라운드를 추가한 총 27라운드로 펼치게 돼 전년도 대비 11경기가 줄었다. K리그2 역시 10개 팀이 네 차례씩 맞붙던 36라운드 방식에서 세 차례 맞붙는 27라운드로 축소 편성돼 9경기가 줄었다.

1ㆍ2부리그 경기수가 대략 25~30%정도 줄어든 탓에 각 팀은 ‘초반에 밀리면 끝이다’라는 위기 속에 개막전부터 총력 경주를 예고하고 있다.

예년의 경우 꽃샘추위가 한창인 3월 서서히 예열에 나서 4~5월부터 승점을 쌓아올렸던 ‘슬로우 스타터’ 유형의 팀들은 올 시즌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5월 개막 후 팀당 4경기를 펼치면 장마와 무더위 변수가 생기는 6월로 접어들게 되는데다 여름철이 지나면 시즌 종료를 목전에 두기 때문이다.

따라서 올 시즌은 객관적인 전력 못지않게 초반 성적이 최종 순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진다.

이임생 수원 감독 역시 “경기수가 줄면서 개막부터 한 경기 한 경기의 중요성이 커졌다. 특히 홈경기와 반드시 이겨야하는 경쟁팀과의 매치에선 승리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팀간 연습경기를 통해 집중력과 경기감각을 끌어올리는데 초점을 맞춰 개막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경인지역 K리그1 3팀은 지난 23일부터 시작된 연습경기의 중요성을 느끼며 개막 이전 최종 담금질을 하고 있다.

수원, 성남FC, 인천 등 1부팀들은 전력 노출 우려가 적은 2부팀과 주말 교류전을 준비하고 있다.

수원은 5월 1일 부천과 화성클럽하우스에서 경기하며 성남과 인천은 2일 각각 아산, 서울 이랜드와 평가전을 갖는다. 세 팀 모두 전력 노출 우려로 비공개 연습경기로 진행한다.

한편, K리그2 팀은 대학과 실업팀을 상대로 다양한 전술 시험에 나설 계획이다. 안산은 29일 와스타디움에서 제주국제대와 연습경기를 갖고, 수원FC와 안양은 2일 각각 인천대, 건국대와 경기를 치른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연습경기를 통해 실점 전력 다지기에 나선 경인 지역 연고 K리그 팀들이 초반 기선 잡기에 성공할 지 기대가 된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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