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루키’ KT 소형준, 한화전 6이닝 1실점 승리투

로하스, 2회 투런포…SK, 홈런 3발 앞세워 키움 제압

▲ 소형준.KT 위즈 제공

KT 위즈의 ‘특급 루키’ 소형준(19)이 2020시즌 프로야구 첫 교류전에서 선발 승리를 따내며 프로에서의 활약상을 예고했다.

소형준은 2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20 KBO리그 연습경기’에서 KT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최고시속 147㎞ 패스트볼을 바탕으로 홈 플레이트 좌우를 찌르는 정교한 제구를 앞세워 6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하며 팀의 4대2 승리를 이끌었다. 또한 병살타 4개를 뽑아내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도 보여줬다.

1회초 한화 이용규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한 소형준은 정진호에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내줬지만, 제러드 호잉을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해 이닝을 마쳤다.

이어 2회 역시 1사 1루에서 송광민을 3루수 병살타로 처리한 소형준은 3회에는 정은원에게 볼넷을 내준 것을 제외하고 세 타자 모두 내야 땅볼로 잡아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이강철 KT 감독은 3회가 끝난 뒤 진행된 경기 중 인터뷰에서 소형준의 투구에 대해 “보시는 것 처럼 편하게 보고 있다. 5선발로 뛰기 아까울 정도다”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소형준의 호투 속에 KT 타선은 화끈한 홈런포로 화답했다.

프로야구 kt 위즈-한화이글스의 무관중 연습경기가 21일 오후 kt 위즈파크에서 열리고 있다.조주현기자
프로야구 kt 위즈-한화이글스의 무관중 연습경기가 21일 오후 kt 위즈파크에서 열리고 있다.조주현기자

KT는 2회말 선두타자 유한준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루에서 다음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한화 선발 채드 벨의 2구째 141㎞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짜리 투런 홈런을 폭발시켰다.

이어 KT는 3회 배정대의 중전안타로 잡은 무사 1루 기회에서 심우준이 오른쪽 라인선상을 타고 흐르는 1타점 3루타로 1점을 더 보태 3대0으로 달아났다.

이후 KT는 소형준이 4회 호잉과 김태균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줬지만, 이어진 4회말 공격에서 배정대의 적시타로 재차 점수 차를 3점 차로 벌렸다.

소형준은 5회 병살타를 유도해 손쉽게 막아낸 뒤 예정된 이닝을 넘겨 6회 다시 한번 마운드에 올라 세 타자를 삼자범퇴로 처리하고 성공적인 데뷔 무대를 마쳤다.

KT는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민수가 한화에 1점을 내줬지만, 김재윤과 이대은이 각각 8ㆍ9회 등판해 무실점으로 막으며 팀의 2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한편, SK 와이번스는 이날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서 홈런 3방으로 ‘거포 군단’의 위용을 과시하며 6대3 완승을 거뒀다.

SK 선발 박종훈은 키움 강타선을 맞아 5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1회말 제이미 로맥의 선제 투런포로 기분좋게 출발한 SK는 3회초 키움 서건창에게 적시타를 허용했지만, 3회말 반격서 윤석민이 솔로포를 쏘아올린 후 4회 1사 1,2루에서 고종욱이 우중월 3점 홈런을 폭발시켜 6대1로 달아나며 승세를 굳혔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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