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시범경기 성격인 팀간 연습경기에서 강백호의 1루 수비 적응에 따라 팀 포지션의 마지막 퍼즐이 완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강철 감독은 2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첫 교류전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강백호가 남은 연습경기에서 1루 수비를 무난히 펼친다면 수비와 타격에서 고른 활약을 펼치는 외야수 배정대를 적극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강백호는 미국 스프링캠프를 마친 후 진행된 국내 평가전 출전과 이날 수비 훈련 후 1루를 맡아 이 감독이 올 시즌 그를 1루수로 염두에 두고 있음을 뒷받침했다.
1루수는 전통적으로 거포형 선수가 포진해 온 자리로, 수비 중요성이 높아진 현대 야구에서도 타격에 대한 의존도가 높지만 올 시즌 KT에서 1루 경쟁을 펼친 오태곤-문상철-박승욱이 믿음을 심어주지 못했다.
다행히 강백호는 포수 출신의 경험을 살린 안정된 포구로 이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고 이로 인해 외야수 배정대의 재발견도 이룰 수 있었다.
이 감독은 “강백호가 지금처럼 1루에 잘 적응한다면 (배)정대가 외야 한 자리에 설 수 있다”며 “정대가 수비적인 부분 외에도 기대 이상 잘 했다. 외야 전 포지션을 다 커버할 수 있는 만큼 활용도가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외국인 선수의 등판 일정에 대해 이 감독은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는 25일 두산전에 나서며 윌리엄 쿠에바스는 26일 자체 청백전에 등판시킬 계획이다”면서 “1일 개막을 가정하면 데스파이네는 5이닝, 쿠에바스는 4이닝 정도 소화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개막이 5월 5일로 확정되고, 연습경기가 7경기로 늘어남에 따라 외국인 선발투수들의 이닝 소화에 다소 변화가 예상된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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