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이제는 실전’ 15일부터 야간 청백전

5월 초 개막 대비, 실전 모드로 평가전 방식 전환

프로야구 KT 위즈가 5월 초 개막을 가정해 15일부터 실전 모드로 팀 운영 방식을 전환한다.

이강철 KT 감독은 1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자체 연습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오는 15ㆍ16일 치르는 자체 청백전을 오후 6시, 9이닝을 소화하는 정식 야간경기 형태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주간 5ㆍ7이닝을 소화하며 예열에 나섰던 KT가 정규 시즌과 동일한 일정으로 야간 연습경기 일정을 잡은건 5월 초 개막에 대비한 포석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10개 구단 단장들로 구성된 실행위원회는 지난 7일 긴급 회의를 열고 4월 21일부터 구단 간 연습경기, 5월초 정규시즌 개막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

최근 정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국내 확진자가 하루 30명 내외로 줄어드는 추세를 고려해 ‘생활방역 체계’로 전환을 검토하고 있는 만큼 14일 개최될 KBO 이사회에서는 실행위 논의를 안건으로 상정할 가능성이 높다. 즉 5월 초 개막이 유력시 되고 있다.

따라서 이강철 감독은 선수단의 몸상태를 실전에 맞출 수 있도록 조율에 나섰다.

이 감독은 “KBO 이사회 논의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21일 평가전과 5월 초 개막을 대비해 일단 정규시즌과 같은 형태로 자체 연습경기를 진행하고자 한다”면서 “우선 선발 투수의 경우 5~6이닝을 소화해야 하고 중간 투수도 상황에 맞게 투입해 실전 적응력을 높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조명이 켜지는 야간 경기는 낮 경기와 다른 만큼 투수와 야수들이 이에 적응할 시간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이 감독은 개막 시리즈 선발 운영 계획을 밝히며 초반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이 감독은 “5월 초 개막 시 코로나 여파로 2주간 자가격리에 나섰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와 윌리엄 쿠에바스가 정상 투구를 펼치긴 어렵지만 한계 투구수 60개, 4이닝 정도는 소화할 것으로 보여 이들의 선발 출전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긴장도가 높은 개막 로테이션에 젊은 유망주들을 배치하는 것 보단 더 나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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