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오피스] 주말 관객 7만명대로 '뚝'…'1917' 역주행

코로나19 발발 이후 극장을 찾는 관객들의 발길이 크게 줄었다. 경기일보DB
코로나19 발발 이후 극장을 찾는 관객들의 발길이 크게 줄었다. 경기일보DB

지난 주말 동안 영화관을 찾은 관객이 7만명대로 뚝 떨어졌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주말인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총 관객 수는 7만9천711명으로 집계됐다. 1주 전인 4~5일 8만177명보다 466명 줄어든 수치다.

박스오피스 1위는 지난 2월 19일에 개봉한 '1917'이 차지했다. 이틀 동안 1만4천390명을 동원했다. 지난 8일부터 역주행으로 1위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지만, 지금처럼 관객 수가 줄어든 상황에선 무의미하다.

매주 역대 최저치를 경신 중인 관객 수가 끝을 모르고 하락 중이다. 주말 이틀간 100만 관객을 넘기기도 했지만 어느새 옛말이 됐다. 7만대까지 떨어진 주말 관객 수가 다음 주에는 또 얼마나 떨어져 있을지 가늠조차 되지 않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고사 위기에 직면한 극장가는 신작의 부재라는 악재까지 겹친 상황에서 각종 기획전을 마련해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한다.

CGV는 오는 15일부터 '히어로즈 기획전'을 열고 '로건', '데드풀'을 시작으로, 23일에는 '어벤져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을, 29일에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재개봉한다. '어벤져스' 전 시리즈가 스크린에 다시 재등장하는 셈이다.

롯데시네마 역시 '슈퍼히어로즈 기획전'을 열어 마블 시리즈를 재상영할 예정이다.

이처럼 극장들이 자구책 마련에 나섰지만 얼마나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과연 언제쯤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을지 영화계 안팎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장영준 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