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오피스] 일일 관객 수 1만5천명…올해 최저

4월달 일일 관객 수 집계 현황.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홈페이지
4월달 일일 관객 수 집계 현황.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홈페이지

극장을 찾는 관객 수가 줄어도 너무 줄었다. 올해 최저 기록을 갈아치웠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6일 하루 전국에서 기록한 관객 수는 1만5,726명이다. 전날인 지난 5일 3만7,550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이다.

이날 관객 수는 올 들어 기록한 최저 수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본격적으로 관객들의 발길이 끊겼던 2월 말부터 따져봐도 마찬가지다. 사실상 극장가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질 지 알 수 없다는 점도 영화계 관계자들의 시름을 깊어지게 만든다. 설사 코로나19 사태가 끝난다고 해도 관객들이 이전처럼 극장을 찾게 되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에 지원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극장 대신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해 개봉하고, 지난 개봉작들을 특별작 형태로 스크린에 올리는 등 생존을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렇다 할 효과는 보이지 않는 상황.

영화계 한 관계자는 "개봉 연기 뿐 아니라 제작 중이던 작품까지 모두 중단돼 그로 인한 비용 발생 등 손해가 만만치 않다"며 "단순히 영화 한 편이 아니다. 그 하나의 작품에 여러 회사와 사람들이 연관돼 있다. 하나가 무너지면 전체가 쓰러지는 구조다. 각 분야를 아우르는 지원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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