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희백 삼보해운 대표 "모든 시민이 함께하면 코로나19 극복할 수 있다"

“과천시민은 어려울수록 더 강합니다. 모든 시민이 함께하면 코로나19를 극복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소독장비를 메고 과천지역 곳곳을 누비는 자원봉사자가 있다. 삼보해운 신희백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신 대표는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자 자발적으로 자원봉사에 나선 시민을 보면서 과천의 희망을 보았다고 밝혔다.

과천에서 16대째 살아온 신 대표는 코로나19가 발생하자 직접 소독장비를 메고 거리로 나섰다. 그는 지난 3일부터 법무부 법사랑위원 과천시지구협의회 회원과 함께 바이러스 전염이 높은 놀이터와 공중화장실, 상가 엘리베이터, 계단 난간 등을 집중적으로 소독하고 있다. 신 대표는 코로나19가 퇴치될 때까지 방역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신 대표는 지난 5일 과천시가 민ㆍ관ㆍ군 합동으로 방역을 실시할 때 과천시민의 힘을 체감했다. 이날 방역에 참가한 시민은 400여 명에 달했다. 과천지역 사회단체 회원과 시민은 ‘코로나19 퇴치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소독장비를 메고 거리로 나섰다. 신 대표도 과천동 사회단체 회원과 함께 마을 지킴이를 자처하며 방역활동에 참여했다. 또 구호품이 부족하다는 소식을 듣고 구호품 마련을 위한 성금까지 기부했다.

신 대표는 과천의 숨은 봉사자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015년 조경수로 키워 온 8천만 원 상당의 반송 소나무 45주를 관내 초등학교와 군부대에 기부했으며, 2016년에는 식목일을 맞아 학교와 경찰서, 교도소 등에 튤립 2만 2천 본을 기증했다. 또 장학사업, 홀몸노인 후원, 환경운동, 청소년 봉사단 결성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 대통령과 법무부ㆍ보건복지부장관 등의 표창을 받기도 했다.

신 대표는 “재난은 불행만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 의식을 발현시키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며 “모든 시민이 함께하면 반드시 코로나19를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과천=김형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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