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가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극장을 찾는 관객들의 발길은 점점 줄고 있다. 신작들의 개봉도 무기한 연기돼 영화계가 이중고를 겪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0일 하루 극장을 찾은 총 관객 수는 5만1천382명이다. 전날 5만1천575명에서 193명 감소했다.
관객들이 극장을 찾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대표적인 인구 밀집지역인 극장은 현재 진행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의 영향으로 더욱 기피해야 할 장소가 됐다. 문제는 이러한 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질 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코로나19로 극장가 침체가 이어지면서 신작들이 줄줄이 개봉을 연기한 것도 관객들이 극장을 찾지 않는 주된 이유 중 하나다. 현재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작품들 대부분 지난달에 개봉했다.
한 누리꾼은 "영화관에 가고 싶어도 매일 똑같은 영화가 걸려 있어 볼 게 없다"며 "신작들이 어서 개봉해줬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일부 영화들이 하반기 개봉을 확정한 가운데, 아직 이렇다 할 결론을 내리지 못한 영화들은 무한정 미룰 수 없는 개봉일 결정을 앞두고 치열한 눈치 싸움을 벌일 전망이다.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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