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챔프 도전 女배구 현대건설, 김주하 가세에 ‘천군만마’

임의탈퇴 철회하고 계약…9년만의 통합우승 기대감 ↑

▲ 김주하.경기일보 DB
▲ 김주하.경기일보 DB

주전 리베로의 부상 이탈로 고심하던 여자 프로배구 수원 현대건설이 ‘천군만마’를 얻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17년 임의탈퇴 공시한 리베로 김주하(28)와 정식 계약하고 10일 한국배구연맹(KOVO)에 임의탈퇴 해제와 함께 선수 등록을 요청했다.

김주하의 합류로 현대건설은 ‘아킬레스건’으로 여겨졌던 수비에 큰 안정을 찾게 될 전망이다.

올 시즌 안정된 전력을 바탕으로 선두를 질주하며 9년 만의 통합우승 기대감을 높였던 현대건설은 주전 리베로 김연견(27)이 지난달 4일 발목 골절로 시즌 이웃되면서 수비력에 균열이 생겼다.

현대건설은 김연견의 전력 이탈에 따른 리시브 불안으로 최근 6경기서 3승 3패로 올 시즌 가장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서울 GS칼텍스에 한 때 선두를 내주기도 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지막 6라운드 3경기 만을 남기고 리그가 중단된 가운데 현대건설은 승점 55(20승 7패)로 GS칼텍스(54점ㆍ18승9패)에 1점 앞선 불안한 선두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 휴식기’에 김주하의 가세로 큰 힘을 얻으며 9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 기대감을 높이게 됐다.

2010-11시즌 목포여상을 졸업하고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4순위로 현대건설에 입단했던 김주하는 백업 레프트와 리베로로 활약하다가 부상이 잦아지면서 실업팀 진출을 원해 2017년 7월 임의탈퇴 선수로 고시됐다.

이후 수원시청에 입단해 안정된 수비로 팀을 지난 2018년과 2019년 전국체전에서 잇따라 우승으로 이끈 뒤 최근 은퇴 의사를 내비친 김주하는 현대건설 이도희 감독의 러브콜을 받고 지난달 말부터 친정팀에 복귀했다.

원래 V리그의 추가선수 등록 마감은 3라운드 종료시점 까지이지만, 김주하는 임의탈퇴 선수여서 이 규정의 적용을 받지 않고 현대건설에 재입단할 수 있게 됐다.

4개월 여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친화력과 화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쉽게 팀에 녹아든 김주하의 합류로 그동안 혼자 수비를 맡느라 힘들었던 이영주(21)의 부담도 덜게 됐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경험이 많고 감각이 뛰어난 김주하의 합류가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 잔여 경기가 포스트시즌 까지 많지 않기 때문에 체력만 잘 뒷받침 된다면 팀 전력의 활력소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감을 표했다.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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