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고 선후배’ 김민ㆍ소형준, 전훈지서 상생의 시너지 연출

상대 장점 흡수하며 KT 첫 가을야구 힘보탤 기대주로 부상

▲ 김민.KT 위즈 제공
▲ 김민.KT 위즈 제공

수원 유신고 2년 선후배인 KT 위즈의 ‘젊은 피’ 김민(21)과 소형준(19ㆍ이상 투수)이 한솥밥을 먹으며 동반 성장의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어 코칭스태프를 흐뭇하게 하고 있다.

KT는 지난달 1일부터 이달 8일까지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서 36일간의 스프링캠프 일정을 소화하고 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는 투수진에선 유망주들이 강화된 선발 마운드를 구축했고, 야수진에선 기존 선수들이 한 단계 더 성장하며 올 시즌 창단 첫 가을야구 기대감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특히, 선발 마운드에 힘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김민과 소형준의 성장은 이번 스프링캠프를 통해 얻은 가장 큰 소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민과 소형준은 첫 불펜피칭부터 남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캠프 종료 후 코칭스태프로부터 김민수와 함께 우수투수로 선정됐다.

2017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 선수인 김민은 특유의 강속구와 담대한 투구로 캠프 평가전에서 3경기 5이닝 동안 1피안타(1홈런), 1볼넷, 1탈삼진, 1실점(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 유신고를 전국대회 2관왕으로 이끌며 1차 신인드래프트서 지명을 받은 소형준 역시 안정된 투구 밸런스를 바탕으로 뛰어난 제구력을 뽐내며 스프링캠프 3경기에 나서 5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평균자책점 1.80)하며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받았다.

둘은 올 시즌 캠프 이전만 하더라도 서로 엇갈린 강점을 가진 것으로 평가됐다.

▲ 소형준.KT 위즈 제공
▲ 소형준.KT 위즈 제공

유신고 시절 두 선수와 배터리를 이룬 경험이 있는 ‘루키 포수’ 강현우는 입단 후 둘의 장점에 대해 “김민 선배는 강력한 패스트볼과 날카로운 각도로 꺾이는 구위가 좋다. 특히 직구는 소리부터 남달랐다. 고교 때 받아본 공 중 가장 뛰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동기인 (소)형준이는 고교생 답지 않은 노련한 경기운영과 포수 미트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않는 명품 제구력을 갖춰 프로에서도 통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둘은 이번 캠프에서 4ㆍ5선발 보직 임무 완수에 포커스를 맞춰 서로의 강점을 흡수했다.

지난 시즌 중ㆍ후반 심리적 부담감에 제구 난조를 보였던 김민은 이번 캠프에서 묵묵히 자신의 공을 던지는 침착한 제구로 평가전서 단 1개의 볼넷만을 허용했다.

소형준 역시 고교 3학년 때 최고 시속 140㎞ 중반대 구속에 그쳤지만 비시즌 체계적인 몸관리를 통해 최고 150㎞의 패스트볼을 뿌리며 신인의 패기를 보여줬다.

KT 관계자는 “캠프기간 고교 선후배로 돈독한 관계를 보여준 두 선수가 서로를 인정하며 좋은 발전 모습을 보여줬다”며 “각자의 위치에서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둘이서 만들어갈 시너지에 팀 역시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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