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오피스] 일주일만에 8만 관객 감소…주말 동안 29만 방문

3월(일별) 총 관객 수 및 매출액.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3월(일별) 총 관객 수 및 매출액.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일주일만에 또 8만 관객이 줄었다. 주말 동안 극장을 찾은 관객은 30만명도 채 되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로 관객 수는 끝을 모르고 줄어들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주말(6일~8일) 극장을 찾은 총 관객 수는 29만9천508명이다. 일주일 전인 2월 29일부터 3월 1일까지 사흘간 37만5천694명을 기록한 것보다 7만6천186명이 줄어들었다.

주말 동안 기록한 영화별 박스오피스를 살펴보면 결과는 더욱 참혹하다. 1위인 '인비저블맨'이 8만5천171명을 동원했고, 2위 '1917'은 6만568명을, 3위 '지푸라기라도 답고 싶은 심승들'은 3만388명을 기록했다. 이후에는 모두 1만대 혹은 1만 이하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코로나19 사태로 불안함을 느낀 관객들이 발길을 뚝 끊으면서 영화계의 불황도 날로 악화하고 있다. 여기에 신작들 개봉까지 무기한 연기되면서 관객들을 극장으로 끌어들일 요인마저 줄어들었다. 악재가 겹치면서 극장가는 물론, 영화계에도 좀처럼 먹구름이 가시질 않고 있다.

이번 주에도 관객들의 발길은 뜸할 것으로 전망된다. 송정우 감독의 '악몽'과 정의신 감독의 '용길이네 곱창집'이 개봉을 강행하지만 지금의 상황을 역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 문제는 관객 수가 더 줄어들 수도 있다는 비관론이 우세하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극장가는 명작 재개봉과 철저한 소독 등의 자구책을 내놓으며 돌파구 마련에 애쓰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눈물겨운 노력에도, 지난해 역대 최다 관객을 기록하며 호황을 누렸던 극장가는 올해 역대 최악을 대비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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