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감독 “영건 성장, 투수진 뎁스 강화 고무적”
창단 첫 가을야구를 꿈꾸는 프로야구 KT 위즈가 2020시즌 미국 스프링캠프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9일 귀국한다.
KT는 지난달 1일부터 이달 7일(이하 한국시간)까지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서 이강철 감독 등 코칭스태프 12명과 주장 유한준을 비롯한 선수 39명 등 총 51명이 참가한 36일간의 캠프 여정을 모두 종료했다.
KT는 캠프 초반 개인 기량 향상에 초점을 맞춰 훈련을 진행했고, 중반 이후에는 SK 와이번스, NC 다이노스 등 국내 KBO팀과의 평가전을 통해 전술 및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했다.
총 7차례의 캠프 평가전에서 KT는 3승 1무 3패를 기록했다. 평가전서는 새로운 외국인 ‘에이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괴물 루키’ 소형준 등 투수진과 ‘신형 엔진’ 박승욱, ‘외국인 거포’ 멜 로하스 주니어 등 야수진의 활약이 돋보였다.
올 시즌 새롭게 영입된 새 외국인 투수 데스파이네는 2경기에 나서 3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선보였고, 소형준은 3경기 5이닝 동안 2피안타, 6탈삼진, 1실점(평균자책점 1.80)의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불펜진에선 퍼펙트 피칭을 선보인 ‘마당쇠’ 주권(2경기 2이닝 무실점)과 김민수(3경기 3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가 마운드의 깊이를 더했다.
타선에선 박승욱이 6경기에서 20타수 10안타(타율 0.500)로 가장 빼어난 성적을 올렸고, 로하스는 6경기 13타수 6안타(타율 0.462)로 건재를 과시했다.
스프링캠프 최우수선수(MVP)에는 캠프기간 솔선수범의 리더십을 발휘한 ‘캡틴’ 유한준이 선정됐다.
또 우수 야수상은 허도환ㆍ박승욱ㆍ천성호가 수상했고, 우수 투수상은 김민수ㆍ김민ㆍ소형준이 선정됐다.
이강철 감독은 “비시즌 기간 선수단이 훈련과 컨디션 조절 등 준비를 잘해준 덕분에 계획대로 전지훈련을 마칠 수 있었다”며 “캠프를 통해 젊은 선수들의 성장과 투수진의 뎁스가 강화된 것이 가장 큰 성과다. 정규시즌 주전은 귀국 후 펼쳐지는 훈련을 통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는 9일 귀국 후 12일부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훈련을 재개할 예정이며 로하스, 윌리엄 쿠에바스, 데스파이네 등 외국인 선수들은 시즌 개막이 확정되는 시점에 팀에 합류키로 했다.
한편, KT는 지난 7일 투산 키노 스포츠 컴플렉스 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최종 평가전에서 데스파이네의 철벽투와 타선의 파괴력을 앞세워 9대2 대승을 거뒀다.
이날 두번째 투수로 등판한 데스파이네는 최고 시속 149㎞의 패스트볼과 121㎞ 체인지업을 섞어 2이닝 동안 탈삼진 3개, 1피안타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또 타선에선 3회말 심우준(3루타), 박승욱(2루타), 멜 로하스 주니어(3점 홈런) 등 클린업트리오의 맹활약을 통해 승부를 조기에 결정지었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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