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박경수, 평가전 첫 출전 첫 타석서 3점 아치

배제성ㆍ이대은, 첫 등판서 나란히 1이닝 무실점…SK에 9-5 승

KT 위즈의 ‘베테랑’ 박경수가 스프링캠프 평가전 첫 타석에서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올 시즌 부활을 예고했다.

박경수는 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 키노 베테랑스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스프링캠프 5번째 평가전에 선발 2루수로 나서 2회 3점 홈런을 포함, 2타수 1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경기는 9대5로 KT가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달 28일에 이어 SK에 2연승을 거둔 KT는 스프링캠프 평가전 전적 2승 1무 2패를 기록했다.

이날 KT와 SK는 각각 박세진과 박종훈을 선발로 마운드에 올려 1회를 득점없이 마쳤다.

먼저 타선이 포문을 연건 KT였다. 2회초 선두 타자 유한준이 볼넷으로 진루한 뒤 로하스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황재균의 우전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박경수가 SK 박종훈의 초구를 통타해 백보드를 맞추는 중월 3점 홈런을 날렸다. 평가전 첫 출전 첫 타석 홈런이다.

하지만 SK도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았다. 2회말 2사 2루서 연속 3안타가 터져 단숨에 3대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KT는 3회초 공격서 강백호의 땅볼 때 심우준이 홈을 밟아 다시 앞섰지만 말 공격서 SK는 최항의 적시타로 다시 4대4 균형을 맞췄다.

오히려 4회말 SK 김강민에게 두 번째 투수 손동현이 솔로 홈런을 맞아 5대4 역전을 허용한 KT는 8회 조용호의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KT는 9회초 마지막 공격서 타선이 폭발했다. 선두 타자 배정대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강민국, 김성훈, 허도환의 연속 우전 안타와 조용호의 희생플라이로 대거 4점을 뽑아 승부를 갈랐다.

한편, KT의 3번째 투수 배제성은 5회 시즌 첫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마쳤고, 이어 역시 평가전에 처음 등판한 ‘특급 마무리’ 이대은도 공 9개로 1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황선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