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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포을 컷오프 노승명 후보 토박이 후보 이회수 지지선언
정치 미리 보는 4·15 총선

더불어민주당 김포을 컷오프 노승명 후보 토박이 후보 이회수 지지선언

비토박이 대 토박이 신구 대결 구도 부상

▲ 김준현(민.을구 당협위원장), 박상혁변호사, 박진영(민), 이회수(민), 정책위 부의장)*왼쪽부터
▲ 김준현(민.을구 당협위원장), 박상혁변호사, 박진영(민), 이회수(민), 정책위 부의장)*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김포을지역 본선 후보 결정을 위한 경선투표가 오는 3월 3일~5일로 정해지면서 경선후보들 간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1차 공천심사에서 탈락한 노승명 예비후보가 이회수 예비후보를 지지선언하고 나서 경선구도에 적지 않은 변화가 일고 있다.

이번 노 후보의 이회수 예비후보 지지선언은 지난 지방선거의 민주당 경선에서 1차 것오프된 유영록 후보가 같은 토박이인 정하영 후보(현 김포시장) 지지선언과 닮은 꼴이어서 또 다시 지역 토박이를 선택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노승명 예비후보는 보도자료를 내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김포의 미래와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후보가 김포에 있어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 이회수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노 후보는 이 예비후보를 선택한 이유로 “김포에 대대로 터를 잡고 김포의 미래만을 생각해온 진정한 김포의 후보”라는 점을 내세우며 토박이 후보를 선택했다.

김포을 지역은 이례적인 4인 경선지역으로, 당초 3인 경선으로 발표가 났지만 3인 모두 음주운전 전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시민들의 반발 등 적지 않은 논란이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같은 예비후보로 경쟁해오던 박상혁 예비후보가 중앙당에 제기한 재심 신청에 타당한 이유가 있다고 판단돼 박상혁 후보가 최종 경선주자로 선정되면서 네 후보가 경선을 하게 됐다.

이로써 21대 총선 민주당 경선은 노 후보의 이 예비후보 지지선언으로 비김포출신과 김포출신의 신구 세력 대결 양상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노 후보는 30대 기수론을 표방했던 청년 정치인으로서 ‘젊은 김포에 어울리는 젊은 후보’를 내세웠던 만큼 이회수 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정한 이유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른바 ‘토박이 정서’가 작용한 것이 아니겠냐는 분석이다. 노 후보 본인은 ‘젊은 정치’를 추구했지만 부친이 김포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만큼 토박이 정서를 외면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노 후보의 이 예비후보 지지모습은 2년전 지방선거를 연상하게 한다.

2018년 김포시장 선거 당시 1차 공천 심사에 탈락한 유영록 후보가 현 김포시장인 정하영 후보를 공식지지 선언하며 판세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던 것.

유영록 후보와 정하영 후보(현 김포시장) 모두 대표적인 지역형 정치인들이다. 토착 세력의 결합으로 정하영 후보는 경선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며 당선될 수 있었다.

이제 21대 총선 김포을 지역 민주당 경선은 1차 공천심사 이후 노 후보의 선택으로 구도의 재편이 일어나며 토착 세력 대 새로운 세력의 대결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신구 세력 대결이 될 이번 경선의 결과에 따라 인구 50만 시대의 김포의 정치판세가 달라질 것으로 전망돼 귀추가 주목된다.

 

김포=양형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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