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이재영 V리그 복귀 앞세워 2위 추격 나선다

▲ 흥국생명 이재영.KOVO 제공

여자 프로배구 ‘디펜딩 챔피언’ 인천 흥국생명이 ‘에이스’ 이재영의 복귀로 상승세를 재점화한다.

박미희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은 20일 오후 7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19-2020시즌 V리그’ 여자부 5라운드에서 대전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2년 연속 통합챔피언 등극을 노렸던 흥국생명은 이번 시즌 중반까지 수원 현대건설과 함께 ‘양강체제’를 구축하며 정규리그 우승경쟁을 벌였지만 2020년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 예선전 이후 재개된 4라운드부터 주포 이재영의 부상 악재로 연패 수렁에 빠지며 선두 경쟁에서 밀려났다.

특히, 이 기간 흥국생명은 2014-2015시즌 6연패 이후 5년 만에 7연패를 기록하며 승률이 5할 아래로 떨어졌다.

이재영의 공백 탓에 라이트 루시아 프레스코가 홀로 분투하며 공격을 전담했지만 단조로운 공격 패턴으로 상대 블로커의 집중 표적이 됐다.

또 초반 리드에도 불구하고 해결사 부재로 승부를 결정짓지 못해 매 경기 풀세트 접전을 펼치며 체력 과부화도 심각했다.

그러나 지난 16일 김천 한국도로공사를 3대2로 꺾고 연패의 늪에서 탈출하며 반전 모멘텀을 만든 흥국생명은 이재영의 복귀로 다시 상승세에 불을 당기게 됐다.

이재영은 지난 1월 태국에서 열린 올림픽 예선전에서 대표팀 주전 공격수로 한국의 올림픽 본선 진출에 큰 공을 세웠지만, 이후 무릎 부상으로 인해 코트에 나서지 못했다.

팀의 연패를 지켜볼 수 밖에 없었던 이재영은 착실히 재활에 전념해 공격 훈련을 진행하며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더욱이 이날 KGC인삼공사와의 맞대결은 흥국생명으로서는 꼭 잡아야 하는 경기다.

19일 현재 승점 39로 KGC인삼공사(승점 34)에 승점 5점 앞선 3위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상대인 KGC인삼공사는 최근 5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어 상위 3개팀이 겨루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놓고 흥국생명과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쫓기는 신세의 흥국생명으로서는 이재영의 복귀로 루시아, 센터 이주아 등으로 다양한 공격 루트가 전개될 경우 KGC인삼공사의 상승세를 꺾고 2위 추격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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