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 선후배 모임서 시작… 年 5천만원 장학금 지급
복지 사각지대 학생도 지원… “지역발전 밑거름 됐으면”
“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장학금을 받은 학생이 다시 지역의 후배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게 하고 싶습니다.”
의왕부곡장학회 김제근 이사장은 “부곡장학회는 단순히 성적순으로 장학금을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눈에 띄게 성적이 향상된 학생과 예술ㆍ체육 분야의 재능이 있는 학생, 연구활동이 활발한 교사 등을 찾아 지급하는 학생들의 꿈을 응원하는 특별한 장학회로, 부곡지역에서 함께 자란 주민이 주축이되 장학회를 만들고 마을 학생들을 위해 일하는 특이한 장학회”라고 소개했다.
30년 전 부곡지역 선ㆍ후배모임인 사랑회에서 시작된 부곡장학회는 힘든 시절 어려움을 겪은 회원들이 ‘후배들은 좀 더 좋은 환경에서 공부했으면’ 하는 마음을 모아 식사비를 아끼며 십시일반 회비를 모았다. 당초 장학재단을 설립하려 했으나 재단 설립에 현실적인 문제가 있어 고민 끝에 2012년 오래 모은 귀한 돈으로 부곡장학회를 설립했다.
8년째 부곡지역 교육환경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김 이사장은 “설립 초기 장학기금 외에 한 달에 1만 원씩 내는 회비와 지역단체 후원금, 매년 연말 일일찻집을 열어 장학금을 조성하고 있는 데 지난 연말 일일찻집에선 2천600만 원을 모금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재 육성 프로그램 장학지원금을 비롯해 성적향상장학금, 추천장학금 등 여러 형태의 장학금을 발굴해 연간 5천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학금은 부곡동 관내 의왕고, 부곡중, 덕성초, 부곡초 등 4개 학교 출신과 부곡동에 거주하는 학생에게 지원된다. 일부 장학금은 해당 학교에서 선정하고, 장학금이 필요한 복지 사각지대의 학생을 찾아 지급하는 경우 장학회 이사진과 신협에서 추천해 지급하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지급한 장학금은 4개 교 인재육성프로그램 장학지원금 2천만 원과 성적향상 장학금 345만 원, 추천장학금 780만 원, 소질장학금 450만 원, 향토문화연구회 지원 300만 원, 의왕고 특별지원 1천만 원, 동아리장학금 250만 원 등 모두 5천125만 원에 달한다.
?김 이사장은 “부곡초등학교 출신들이 똘똘 뭉치고 40여 명의 이사진이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어 장학회가 성장할 수 있었다”며 “지역발전의 밑거름이 되도록 더 많은 시민이 장학사업에 대해 관심을 두면 좋겠다”고 말했다. 의왕=임진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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