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 이임생 감독, “동계훈련 긍정적…올 시즌 성과 낼 터”

압박전술 훈현 성과 기대감 나타내…“오현규 주목할 선수”

“선수단이 ‘올해 한 번 해보자’는 의욕을 통해 ‘원 팀’으로 똘똘뭉친 덕분에 동계훈련 분위기가 매우 좋았습니다. 이 기세를 살려 올 시즌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습니다.”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의 이임생 감독(49)이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2020시즌을 앞두고 진행한 아랍에미리트(UAE) 동계 전지훈련에 대해 이 같이 밝히며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수원은 지난 1월 7일부터 31일까지 UAE 아부다비에서 진행된 동계훈련에 이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6명과 선수단 42명 등 총 48명이 참가해 구슬땀을 흘렸다.

수원에게 있어 지난 시즌은 ‘지옥’과 ‘천당’을 오간 롤러코스터 같은 한 해였다.

2019시즌 K리그에서 파이널 B그룹으로 추락하는 쓴맛을 보며 최종 성적 12승 12무 14패(승점 48)로 8위에 머물러 ‘명가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수원은 시즌 막판 KEB하나은행 FA컵에서 역대 최다인 통산 5번째 우승을 차지, 2020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을 손에 넣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에 수원은 올 시즌 과거 영광을 재현하는 것을 목표로 체력 향상과 역습 전술에 매진하며 1차 전훈을 성공리에 마무리하고 귀국했다.

이 감독은 “올해 ACL을 포함해 3개 대회를 병행해야 하는 만큼 이를 버티는 체력 강화에 초점을 맞춰 훈련했고, 전술적인 부분에선 유기적인 움직임을 통해 전방압박 수위를 높일 수 있도록 여러 실험을 펼쳤다”며 “특히 다양한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투톱 전술에서 성과가 나와 한층 더 강화된 공격력을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감독은 올 시즌 활약이 예상되는 선수를 묻는 질문에 “4차례 연습경기에서 분요드코르(우즈베키스탄)와 스좌좡(중국)을 상대로 2골을 뽑아낸 오현규가 이번 전훈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인데다 최근 컨디션도 좋아 앞으로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앞서 이 감독은 출국 전 기자 간담회에서도 23세이하 공격 카드로 활용 가능한 오현규(19)를 눈여겨 볼 선수로 지목한 바 있어 2020시즌 팀의 활력을 불어넣어줄 ‘영건’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ACL 일정에 차질이 예상되는 상황에 대해 이 감독은 “예정됐던 시즌 일정에 맞춰 몸 컨디션을 조절해야 하는 시점에 이 같은 일이 벌어져 우려 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주어진 여건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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