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5선발 중책 위해 직구 스피드 연마…강, ‘클러치 능력’ 배양 노력
2020시즌 창단 첫 가을야구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프로야구 KT 위즈의 투ㆍ타 기대주인 소형준(19), 강백호(21)가 새로운 희망을 안고 미국 스프링캠프로 떠났다.
유신고를 졸업하고 올 시즌 KT에 입단한 마운드의 ‘미래’ 소형준과 입단 3년 차를 맞이하는 팀 타선의 ‘핵’ 강백호는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인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하기에 앞서 올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1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일찌감치 KT의 지명을 받은 소형준은 이날 “프로무대 첫 시즌인 만큼 시행착오도 있겠지만 일단 꿈은 크게 가져야 하기에 10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물론 단 한번 뿐인 신인왕도 욕심을 내고싶다”고 말했다.
이어 소형준은 “첫 스프링캠프라서 기대감과 부담감이 공존하지만 선발로서의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코칭스태프와 선배들의 조언에 잘 따라 훈련하고 돌아오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소형준은 “내 장점은 제구력과 다양한 변화구다. 이와 함께 프로 선배들을 상대하려면 직구의 스피드와 힘을 키워야 하기 때문에 이를 중점 보완하겠다”라며 “키움 이정후 선배와 안타를 맞는 한이 있더라도 정면승부를 한번 해보고 싶다”고 설명했다.
소형준은 지난해 유신고를 전국대회 2관왕에 이끌며 청소년대표와 국가대표팀에도 뽑혔던 유망주로 188㎝, 90㎏의 이상적인 신체조건에 140㎞ 중후반대 직구와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
이날 이강철 KT 감독은 “소형준을 5선발로 생각하고 있다. 최대한 선발의 한 축을 맡도록 해야 하는 만큼 스프링캠프에서 잘 준비시킬 생각이다. 본인의 노력이 잘 뒷받침돼야 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2018년 프로 데뷔 첫 해부터 주전 자리를 꿰차고 신인왕 타이틀을 획득한 뒤, 지난 시즌 중심타자로 활약하며 ‘2년차 징크스’를 날린 강백호도 3번째 스프링캠프에서의 새로운 도전과 목표를 피력했다.
강백호는 “비시즌이 예상보다 빨리 지나갔고, 스프링캠프가 기대된다”라며 “지난해에는 ‘클러치 능력’(찬스에 강한 능력)이 부족해 아쉬웠는데 감독님도 제게 이 부분을 주문하고 있다. 그동안 웨이트 트레이닝을 중점적으로 한만큼 기대에 부응토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그는 “타점을 높이려면 좀더 승부욕을 갖고 기회가 올 때 집중을 해야 한다. 기복없는 컨디션을 유지해 해결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캠프에서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KT의 첫 가을야구 진출을 두 어깨에 짊어진 두 ‘영건’의 스프링캠프 성장에 코칭스태프는 물론,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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