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새내기 남동구민축구단(FC남동)이 2020년 시즌 대비 전지훈련에서 한겨울 매서운 추위도 잊은 채 구술 땀을 흘리고 있다.
9일 경남 남해면 남면공설운동장에서 만난 35명의 선수와 코치진들은 신생팀답게 체력보강과 전술훈련을 하느라 지친 모습이었지만, 눈망울은 결의에 차 있었다.
선수단은 2019년 창단해 아직 팀 정비가 완성되지 않은 만큼 훈련의 강도가 아주 높다.
오전에 체력훈련, 오후에는 조직력, 팀 전술 등 입에 단내가 날 정도로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전지훈련 첫 연습경기가 있던 이날 선수들의 모습은 그 어느 때보다 비장했다.
이는 전지훈련 때 진행될 5번의 연습경기에서 2020년 시즌 선수 개개인의 포지션이 정해지는 만큼 선수들의 각오는 남달랐다.
국내 대학팀 중 상위권에 있는 광주대학교와의 연습경기는 2대2 무승부로 끝났다.
전·후반 각각 45분으로 진행된 이날 연습경기에서 FC남동은 전반 5분 공격수 권지성이 상대 왼쪽측면으로 이어져 온 빠른 공격을 골문으로 쇄도하면서 골키퍼를 맞고 나온 볼을 침착하게 밀어 넣어 선취골을 터트렸다.
이어 전반 10분 광주대에서 실전한 후 1대1 동점을 내줬지만, 다시 25분 첫 골과 같이 왼쪽측면에서 올라온 볼을 그대로 받아 넣어 2대1 역전을 만들었다.
전반을 2대1로 앞선 채 마친 FC남동 김정재 감독은 후반에 대거 선수들을 교체하면서 선수들 평가에 들어갔다.
그러나 광주대의 압박은 더욱 거셌다. 이후 후반 14분 실점하며 2대2 다시 동점이 됐다.
김정재 감독은 “창단 1년차 신생팀으로 아직 팀 완성도를 거론할 때가 아니다”며 “그런 만큼 이번 전지훈련을 2~3주가량 빨리 시작했고, 지금은 다소 힘들지만 선수들의 체력 강화와 조직력을 정비하는데 매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앞으로 진행될 연습경기 역시 선수들의 주 포지션 선정과 조직력을 정비하는 자료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아직 할 것이 많아 선수들이 힘들겠지만, 선수들의 의지를 강한 만큼 빨리 팀을 정비해 오는 3월 시즌에는 완성된 팀으로 시작하겠다”고 했다.
한편, FC남동은 오는 18일까지 전기훈련을 한다.
송길호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