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미 담은 시대극 극장가 온다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작은 아씨들>

▲ 타오르는 여인들이 초상2
▲ 타오르는 여인들이 초상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선보이는 시대극들이 극장가를 찾아온다. 칸영화제에 이어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기생충>과 경쟁한 화제작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과 <작은 아씨들>이다. 우아하고 고전적인 시대극 작품과 여성 배우들의 활약으로 눈길을 끈다.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18세기 예술 세계 완벽하게 고증

오는 16일 개봉하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은 영원히 꺼지지 않을 사랑의 기억을 담은 영화다.

1770년 프랑스의 브리타니 지역의 섬, 그 안의 고립된 저택을 주요 배경으로 18세기 예술에 타올랐던 시대적인 삶을 탁월하게 담아냈다. 특히, 어두운 방 안을 비추는 촛대와 난로, 테이블 등 가구는 물론 화가 ‘마리안느’가 그림을 그리려고 쓰는 팔레트, 붓, 물감 등 소재 하나하나 18세기를 완벽하게 고증해냈다. 캐릭터와 완벽하게 어울리는 의상, 헤어스타일 또한 아름답고 우아한 외모로 관심을 끈다. 귀족 아가씨 ‘엘로이즈’의 품격 있는 의상과 주체적인 화가 ‘마리안느’의 활동성 강한 의상 대비를 통해 더욱 캐릭터의 개성과 욕망을 극대화했다. 화가 ‘마리안느’ 역의 노에미 멜랑은 배우 크리스틴 스튜어트와 엠마 왓슨 닮은꼴로 주목받았다. 보는 순간 빠져드는 깊고 맑은 눈망울과 짙은 눈썹, 주체적이고 당당한 표정과 태도까지 엠마 왓슨과 비슷한 외모로 벌써부터 국내에도 팬덤이 형성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 작은아씨들
▲ 작은아씨들

■<작은 아씨들>

다음 달 12일 개봉하는 그레타 거윅의 <작은 아씨들>은 미국 여성 소설가 루이자 메이 올컷의 소설이자 세계적인 명작인 <작은 아씨들>을 원작으로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1860년대 미국 메사추세츠 주의 콩코드를 배경으로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네 자매가 전쟁터에 나간 아버지를 기다리며 시대적인 상황 속에서도 꿋꿋하게 삶을 헤쳐나가는 성장 스토리를 담았다. 엠마 왓슨, 티모시 샬라메, 로라 던, 메릴 스트립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19세기 뿌리에 충실하면서도 현대적으로 느껴지는 이야기를 만들어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160년 전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만큼, 그 시대를 반영한 소품, 의상 등을 완벽하게 고증해내며 다채로운 볼거리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전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160개 부문에 후보로 오르고, 30개 부문에서 수상하며 작품성도 완벽히 인정받았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전미비평가협회(NSFC) 시상식에서 감독상과 여우조연상을, 호주 아카데미시상식(AACTA)에서도 여우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에서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등 3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고, 전미제작자협회상 장편영화 최우수 제작자 부문에 후보로 오르는 등 평단의 인정을 받았다. 대중의 평가도 후하다. 시네마 스코어에서 A등급을 받았고, 로튼 토마토 95%, 메타 스코어 91지수를 기록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모두 얻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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