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의 유상철(49) 감독이 치료에 전념하기 위해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인천 구단은 췌장암으로 투병 중인 유 감독이 지난달 28일 구단 측에 사의를 표했다고 2일 밝혔다.
2019년 5월 인천의 제9대 사령탑으로 부임한 유 감독은 특유의 온화한 리더십과 부단한 노력으로 인천 선수단에 힘을 불어 넣었지만, 지난 10월 췌장암 4기라는 소식을 받았다.
그러나 유 감독은 시즌 마지막까지 그라운드를 지키는 투혼을 발휘했고 선수들은 이를 지켜보며 하나로 똘똘뭉쳤다.
결국 인천은 올 시즌 7승 13무 18패(승점 34)로 10위를 확정, 극적으로 1부 잔류에 성공했다.
구단은 2020시즌도 유 감독과 함께하기로 방침을 세웠으나, 유 감독은 자신의 투병 생활이 팀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사퇴를 결심했고 구단 수뇌부는 고심 끝에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인천 구단은 유 감독에게 2020년 잔여 연봉 모두를 지급하기로 결정하고 그를 명예 감독으로 선임하기로 했다.
유 감독은 “마지막 남은 약속을 지켜달라는 팬 여러분의 외침에 보답할 수 있도록 반드시 완쾌해 건강한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은 7일부터 태국 방콕에서 진행되는 전지훈련을 임중용 수석코치 체제에서 소화한다.송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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