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2020 바운스] KT 신인 포수 강현우, “강백호 선배 뛰어넘는 프랜차이즈 스타 될 것”

▲ KT 강현우(2).KT 위즈 제공
▲ KT 강현우(2).KT 위즈 제공

“내년 프로무대에 성공적으로 정착해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강백호 선배를 뛰어넘는 KT의 대표선수로 성장하겠습니다.”

한국 프로야구를 이끌어갈 ‘초대형 포수’로 기대를 모으며 2020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에서 KT 위즈의 지명을 받아 앞으로 ‘마법군단’의 10년을 책임질 안방마님으로 주목받고 있는 ‘루키 포수’ 강현우(19ㆍ유신고 졸업 예정).

강현우는 “올해 시즌을 준비하면서 3가지 목표로 유신고의 전국대회 우승, 청소년대표팀 발탁, 프로 상위라운드 지명을 세웠는데 모두 이루게 돼 행복하다”며 “2020년 목표는 KT의 포스트시즌 진출, 1군 안착, 신인왕 등극이다. 내년 역시 이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부천시리틀야구단을 시작으로 부천중을 거친 강현우는 유신고 3학년이던 올해 안정된 투수리드를 토대로 송구와 포구, 블로킹 능력을 두루 갖춘 포수로 성장했다. 또한 타격에서도 지난 시즌 87타수 27안타(타율 0.310), 2홈런, 20타점, 출루율 0.442의 빼어난 성적을 거둬 공ㆍ수 능력을 완비한 고교 최고의 포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강현우는 이 같은 활약을 통해 작년 유신고의 전국대회 2관왕을 이끌며 ‘제3회 이만수 포수상 시상식’에서 고교 최고의 포수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그러나 강현우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다가오는 첫 스프링캠프 참가를 목표로 하루 3시간씩 웨이트트레이닝, 산악구보 등을 통해 프로무대에 적응할 수 있는 파워와 체력향상에 매진하고 있다.

강현우는 “프로에 처음 입문하는 만큼 아직 배워야 할게 많다. 시즌을 앞두고 장성우ㆍ허도환 선배님께 먼저 다가가 선배들이 가진 강점을 모두 배워가고 싶다”면서 “이를 통해 1군에서 풀타임을 뛸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고 피력했다.

강현우가 이처럼 프로무대 성공을 간절히 바라는 이유는 자신을 길러준 할머니에 대한 지극한 효심(孝心)이 밑바탕에 자리했기 때문이다.

사업으로 바쁘셨던 부모님을 대신해 어린시절부터 할머니와 함께 살아와 각별한 애정이 있는 강현우는 야구선수로서 성공을 통해 자신을 뒷바라지 해주신 할머니께 보답해드린다는 마음이다.

이에 프로계약금 1억 5천만원을 받아 할머니께 용돈을 챙겨드렸다는 그는 “제가 지금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지극정성으로 길러주신 할머니의 역할이 컸다. 프로 지명 소식을 들으시고 머리를 쓰다듬어주시며 정말 기뻐하시던 모습이 지금도 가슴 한켠에 자리하고 있다”면서 “올해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선발로 출장하게 된다면 할머니를 초청해 맹활약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강현우는 프로 첫 시즌에 임하는 각오에서 “유신고에서 3년간 함께한 친구이자 KT 입단 동기인 (소)형준이와 함께 창단 첫 팀의 가을야구 진출에 힘을 보태고 싶다”며 “이를 통해 시즌 막판에는 형준이와 제가 KBO 신인상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구도를 만들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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