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로하스와 총액 150만 달러 재계약…4시즌 연속 함께 간다

▲ 멜 로하스 주니어.경기일보 DB

프로야구 KT 위즈의 ‘특급 용병’ 멜 로하스 주니어(29)가 4시즌 연속 KBO 무대에서 활약하게 됐다.

KT는 31일 로하스와 계약금 5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 인센티브 최대 20만 달러 등 총액 150만 달러(약 17억 3천 5백만원)에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KT는 외국인 ‘원투 펀치’ 윌리엄 쿠에바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에 이어 로하스와 재계약하며 2020시즌 활약할 외국인선수 3명의 구성을 모두 완료했다.

2017년 조니 모넬의 대체 외국인 타자로 영입된 로하스는 그해 후반기 맹타를 휘두르며 재계약한 뒤 2018시즌 벌크업을 통한 장타력을 높여 144경기에 모두 출전, 564타수 114안타(타율 0.305), 43홈런(공동 2위), 114득점(공동 2위), 114타점(7위), 장타율 0.590(8위) 등 각종 타격지표에서 상위권에 오르는 맹활약을 펼쳤다.

이에 2019시즌 총액 160만 달러라는 최상의 조건으로 KT에 잔류한 로하스는 142경기에 나서 타율 0.322, 24홈런, 104타점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결정적인 순간 기대했던 클러치 능력을 보여주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KT는 검증된 타자 로하스를 대체할 만한 외국인 선수를 찾기 쉽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내년 시즌도 함께 가기로 내부 결정을 내린 뒤 보장금액(계약금+연봉) 20만 달러와 총액 10만 달러 삭감 수준에서 재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을 마친 로하스는 “4시즌 연속 KT와 함께하게 돼 영광이다. 내년에도 팀 동료들과 수원 팬들을 만날 수 있어 기쁘다”며 “올해 아쉽게 포스트시즌 진출이 무산돼 주축 타자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2020시즌에는 타격과 수비 등 부족한 부분을 철저히 보완해 팀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재 미국에서 개인훈련 중인 로하스는 오는 1월말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일정에 맞춰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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