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김남일 신임 감독 “자신없었다면 수락 안했을 것. 목표는 상위스플릿 진출”

▲ 김남일 성남FC 신임 감독이 26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감독직을 제의 받았을 때 자신이 없었다면 거절했을 것입니다. 내년 시즌 목표는 상위스플릿 진출입니다.”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성남FC의 지휘봉을 잡은 김남일(42) 감독은 26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우선 2년간 팀을 잘 이끌어 주신 남기일 전 감독님과 저를 믿고 지휘봉을 맡겨주신 은수미 구단주께 감사드린다. 주변에서 우려하는 상황도 알고 있고 부담도 되지만 제가 가진 장점을 바탕으로 좋은 팀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02 한ㆍ일월드컵 ‘4강신화’의 주역으로 2016년 현역에서 은퇴한 뒤 중국 슈퍼리그 장쑤 쑤닝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김 감독은 지난해 러시아월드컵 국가대표 코치에 이어 올해부터 전남의 코치로 활동했다.

김 감독은 “개인적으로 선수들이 축구를 즐겼으면 좋겠다. 대표팀과 프로팀을 통해 아쉽게 생각한 건 선수들이 딱딱하고 정적인 플레이를 펼친다는 점이다. 올해 성남 역시 이 같은 모습이 많았다”라며 “보다 더 자유롭고 창의적인 경기력을 그라운드에서 선보일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올해 성남은 수비 부분에선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득점력 부재 등 공격적인 부분에서 미흡했다.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스트라이커 영입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메워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과거 선수시절 강렬한 카리스마로 ‘군기반장’ 역할을 맡았던 김 감독은 부드러운 리더십을 통한 소통의 기회를 늘려갈 것을 다짐했다.

김 감독은 “히딩크, 이회택 감독님이 추구하신 믿음과 신뢰를 심어주는 리더십을 본받아 저 역시 선수단과 좋은 관계를 만들어가려한다”면서 “개인면담 등을 통해 일방적인 소통이 아닌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이 균형있는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시민구단인 성남FC를 지역팬들이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도록 착실히 준비하겠다. 이 같은 노력이 더해져 팬과 구단, 선수단이 ‘원팀’을 이룬다면 2020시즌 목표로 삼은 상위스필릿 진출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믿는다”며 “앞으로 어떻게 발전하고 성장하는지 지켜보시고 많은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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